기관 ‘사자’…반도체·2차전지주 강세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2630 선을 넘어섰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장 후반 상승폭을 키우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9.67포인트(1.14%) 오른 2,631.6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44포인트(0.40%) 오른 2,612.45로 출발해 오름폭을 줄이며 2,600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장 후반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569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175억원, 366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 13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내린 1,334.9원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는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된 한국거래소의 밸류업 지수를 주시하면서 장 초반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장중 중국 정부가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낮춰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하자 중국발 유동성 공급 기대감에 증시 상승폭은 확대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인민은행 총재의 지준율 인하, 1조위안의 유동성 공급 발표로 증국 증시가 급등하자 코스피도 상승폭을 다시 확대했다”며 “한편 밸류업 지수 발표를 앞두고 금융주 관련 업종에서는 종목별 차익실현 또는 수급 유입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96%)가 5거래일 만에 반등했으며 SK하이닉스(0.93%) 등 반도체주와 LG에너지솔루션(4.03%), POSCO홀딩스(1.58%), 삼성SDI(2.24%) 등 2차전지주도 올랐다.
최근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재차 나오면서 한화솔루션(10.63%), 씨에스윈드(4.78%) 등 신재생에너지주도 올랐다.
반면 밸류업 수혜주는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1.61%), 기아(0.58%), 신한지주(1.08%) 등은 오른 반면, KB금융(-3.53%), 하나금융지주(-3.40%)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3.81%), 의료정밀(2.12%), 전기전자(1.51%) 등이 올랐으며 전기가스업(-0.54%), 증권업(-0.43%)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23포인트(1.62%) 오른 767.3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25포인트(0.30%) 오른 757.37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05억원, 685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천51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6.38%), 에코프로(8.94%), 엔켐(9.20%) 등 2차전지주를 비롯해 알테오젠(0.86%), 리노공업(3.97%) 등이 상승했다.
리가켐바이오(-2.00%), 삼천당제약(-2.57%), 휴젤(-3.99%), 실리콘투(-2.27%) 등은 내렸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1940억원, 6조240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