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부모들이 자녀를 위한 음식을 고를 때 식품 전면포장 정보를 잘못 이해하고 종종 건강하지 못한 선택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의 애피타이트(Appetite) 저널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식품업계가 영양성분표와 원료 목록을 잘 확인하지 않는 소비자와 어린이를 상대로 제품을 광고하는 방법에 대한 조사가 늘어남에 따라 식품포장의 앞면이 점점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콜로라도 주립대학교의 케이티 에이브람스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소비자 표적 집단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식품포장에 사용한 제조업체의 다양한 접근법에 대해 부모와 어린이의 인식이 다르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부모들은 미취학 자녀에게 몸에 좋은 식품을 제공하고 싶어 하지만, 식품 포장전면의 외관과 강조표시는 부모가 몸에 좋은 간식이고 정크푸드 항목에 꼭 해당되는 식품이 아니라고 믿게끔 유도했다.
실제로 부모들은 건강 강조표시, ‘실제 그래픽’ 그리고 천연 강조표시가 있는 식품은 몸에 좋은 것으로 여기는 반면, 밝은 포장색이나 캐릭터가 그려진 모든 식품을 종종 덜 건강한 식품으로 분류했다.
케이티 에이브람스 박사는 “부모가 건강 강조표시와 여러 외관이 이 식품이 몸에 좋다는 사실을 의미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지만 첫 인상을 거스르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에 대해 동의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식품 업계가 제품에 대한 TV 광고를 줄여나가고 있지만 TV와 게임 캐릭터를 식품 포장에 활용하는 것이 만연하며 미취학 어린이들을 아주 많이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