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개 대륙 돌며 152차례 무대

에라스 투어 열리면 세계경제 들썩

노래·공연만으로 순자산 11억달러

꾸준한 기부 사회참여 행보 이어져

정치계도 스위프트 움직임에 주목

12세에 기타 선물 받은 스위프트

음악에 몰두 중학교 시절 괴롭힘 당해

따돌림 경험 첫곡 ‘더 아웃사이드’로

모든 사람이 겪을 법한 두려움·환희

자신만의 브랜드·무기로 만들어

인간이 원하는 연결, 그 역할이 음악

스위프트노믹스의 탄생…美 연준도 눈여겨봤다 [더 비저너리]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기네스 월드 레코드 역대 최고 연수익 여성 팝스타 등재, AMA 올해의 아티스트상 4개 부문 수상, 2022년 앨범 ‘미드나잇 ’수록곡으로 빌보드 핫 100 차트 1~10위 싹쓸이, 타임지 선정 2023년 올해의 인물...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2006년 데뷔 후 세운 ‘최초’, ‘최고’ 기록은 열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다. 콘서트를 열었다 하면 지역 경제가 들썩이고, 그녀가 누구를 지지하는 지가 미국 대선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인스타그램에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를 연상하는 실루엣 사진을 올리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일단 미소를 짓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직접 만든 컨트리 장르의 곡을 부르며 등장한 시골 소녀가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스타가 되기까지 20년이 채 안 걸렸다. ‘스위프트노믹스(스위프트+이코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그녀의 저력은 어디에서 나올까.

어린 시절의 스위프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크리스마스트리 농장에서 자랐다. 그녀의 부모는 금융업 종사자이면서 농장도 운영했다. 음악과의 인연은 기타 하나에서 시작됐다. 스위프트가 열두살 때 농장을 방문한 손님이 기타를 선물했는데, 기타 코드 세 개를 알게 되면서 흥미를 붙이게 됐다.

이와 관련해 스위프트는 지난 2009년 미국 음악 전문 매거진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손이 작아서 못 할 거라는 말에 오기로 기타를 치기 시작했는데 한 번 잡으니 멈출 수가 없었다. 말 그대로 손가락에서 피가 나도록 연주했다”며 “엄마가 반창고를 감아줬는데 그것 때문에 학교에서 놀림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녀의 특별함은 직접 노래를 쓰는 실력파 가수라는 점과 자신의 삶을 그대로 음악에 투영한다는 데 있다. 스위프트는 14세 무렵 이사한 미국 내슈빌에서 자신의 첫 완성곡인 ‘더 아웃사이드(The Outside)’를 썼다. 음악에 몰두한 나머지 학창 시절 겪은 괴롭힘과 따돌림을 담은 곡이다.

스위프트노믹스의 탄생…美 연준도 눈여겨봤다 [더 비저너리]

스위프트는 2005년 레이블 빅 머신 레코드와 계약을 맺고 6장의 앨범을 발매하면서 성공 신화의 막을 열었다. 첫 싱글 ‘팀 맥그로(Tim McGraw)’, 첫 앨범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는 다수의 컨트리송 차트에 올랐다. 음악 홍보부터 투어와 레코딩 스케줄을 모두 소화하는 동시에 홈스쿨링으로 공부하면서 컨트리음악을 파고 들었다.

스위프트의 두 번째 앨범 ‘피어리스(Fearless)’는 빌보드 200 차트 정상에 처음 올랐고 2008년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다.

컨트리 음악으로 시작했지만 스위프트는 장르를 한정하지는 않았다. 앨범 ‘레드(Red)’를 통해 팝 장르에 처음 문을 두드렸고 이후 발매한 앨범 ‘1989’에선 모든 곡을 팝송으로 채웠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1989’는 발매 첫 주에 128만7000장 판매 기록을 세우며 2014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록됐다. 이 앨범으로 그해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고 단독 글로벌 투어도 그때부터 시작했다.

2017년 11월에 내놓은 앨범 ‘레퓨테이션(Reputation)’은 유명세 덕에 구설수에 오르자 이를 음악으로 해소했다는 평을 받는다. 솔직한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 사람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이 앨범의 노래들은 빌보드 200차트 1위에 오르며, 첫 주에만 120만장이 팔려 나갔다. 모든 사람이 겪을 법한 두려움과 환희를 자신만의 브랜드로 내세운 것이 스위프트의 무기였다.

스위프트는 2019년 엘르 매거진 인터뷰에 “인간이 정말 원하는 건 타인과의 연결인 것 같다. 음악이 바로 그런 연결 역할을 한다”고 썼다. 그의 예술관과 인생관이 그대로 투영된 말이다. 그는 2015년 11월 ‘보그 호주’와의 인터뷰에서도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려고 애쓰지 않는게 목표”라고 답했다.

“음악을 만들고 싶은 사람,지금 피아노 수업을 받고 있는 아이, 그 누구든 그들이 들어가서 일할 업계가 있기를 바라요.”

스위프트의 영향력은 음악적 성공에만 기인하지 않는다. 그는 성공에 오르기까지의 여정을 기억하며 후배 가수들을 위한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3년 미국 내슈빌 소재의 컨트리음악 명예의 전당 박물관에는 스위프트의 기부금 400만달러로 ‘테일러 스위프트 교육센터(Taylor Swift Education Center)’가 세워졌다.

이 센터는 음악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청소년을 위한 전시회도 개최한다. 이듬해 나온 싱글 앨범 ‘웰컴 투 뉴욕(Welcome to New York)’의 판매 수익금 전액인 5만달러는 뉴욕 공립 학교들에 기부됐다.

스위프트는 업계의 불공정한 관행에도 목소리를 냈다. 2015년 애플뮤직에 공개 서한을 보내 3개월 무료 체험 기간 동안 아티스트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하지 않는 관행을 비판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SNS에 “애플처럼 진보적이고 관대한 기업이 스트리밍 서비스 무료 체험 기간에 로열티를 주지 않기로 한 것은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리고 몇 달 뒤엔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에서 자신의 전곡을 내렸다. 당시 발매한 앨범 ‘1989’는 해당 음원 플랫폼에선 공개조차 하지 않았다.

이전에도 스위프트는 음악인들에 대한 음반 업계의 처우 개선에 대한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그는 2014년 12월 빌보드 여성음악인상 시상식에서 “스트리밍을 위시한 미래의 플랫폼들이 음악의 창작자, 뮤지션, 프로듀서들에게 공정한 보상을 해줄 길을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위프트가 쏘아 올린 저작권 문제는 결국 업계 관행을 바꾸어 놓았다. 애플뮤직은 스위프트의 서한을 받은 지 일주일도 안 돼서 무료 체험 기간의 저작권료를 아티스트에게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스위프트 역시 애플뮤직의 변화에 ‘1989’를 비롯한 다른 앨범들을 애플뮤직에 공개했다.

스위프트는 성평등과 성차별에도 목소리를 내는 아티스트로 유명하다. 이미 그는 자신의 음악과 인터뷰들을 통해 사회적 목소리를 여러 차례 냈다. 지난 2018년 10월 인스타그램에 “저는 LGBTQ의 권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믿고, 성적 지향이나 젠더를 근거로 어떤 형태의 차별도 가해져선 안 된다고 믿는다”며 “지금도 우리 눈앞에서 이 나라의 유색인들에게 가해지고 있는 체계적 인종주의는 사방에 횡행하고 있다고 본다”고 썼다.

그는 지난 2017년 DJ 뮐러와의 성추행 소송에서 승소한 뒤 성폭행 생존자를 지원하는 기관인 조이풀 하트 재단에 거액의 기부금을 냈다. 2018년에는 여성과 LGBTQ 성소수자, 유색인의 권리를 옹호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고, 이듬해인 2019년에는 테네시주의 성소수자 권익을 옹호하는 단체 테네시 이퀼리티 프로젝트에 11만3000달러를 기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스위프트는 테네시주 상원의원 러마 알렉산더에게 성소수자 권익 보호 등을 필두로 한 성평등법을 지지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편지에서 그는 성소수자를 대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 결과 타임지는 지난 2023년 스위프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그의 파급력이 커지자 미 정치계도 스위프트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스위프트는 팬들에게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지난 9월에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스위프트가 글을 게시한 지 하루 만에 신규 등록 유권자는 3만5000명 늘었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를 사퇴하기 전 스위프트의 지지를 구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올해 7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낙점된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은 과거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몇몇 민주당 인사들을 “자식 없이 고양이를 키우는 불행한 아줌마 무리”라고 지칭해 스위프트의 팬들 사이에서 공분을 일으켰다. 스위프트 역시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의 여성이며, 고양이 3마리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틱톡에선 스위프트가 거대한 고양이의 등에 올라타고 어디론가 이동하는 모습을 합성한 이미지와 함께 “11월에 해리스에게 투표하기 위해 투표소로 가는 ‘자식 없는 고양이 여성들’”이라는 문구를 담은 동영상이 게시돼 인기를 끌었을 정도다.

사회 변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스위프트지만 환경 보호를 외치면서 전용기 남용으로 환경을 망치고 있는 ‘이율배반 스타’라는 지적도 받는다. 스위프트는 지난해 7월 기준 전용기를 170차례나 띄웠다. 탄소 배출량만 해도 일반인의 184배에 이르는 8293톤이다. 이 때문에 스위프트는 2022년 기준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한 유명인 1위로 지목됐다.

스위프트노믹스의 탄생…美 연준도 눈여겨봤다 [더 비저너리]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경기장에서 열린‘ 에라스투어’ 콘서트에서 노래하고 있다. [EPA]

스위프트는 2023년 3월 17일부터 무려 5개 대륙을 돌며 152차례의 공연을 진행하는 ‘에라스 투어’를 하고 있다.

스위프트의 음악적 역사를 담아낸 이 대장정은 전 세계적으로 신기록을 만들어내며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되고 있다. 실제로 에라스 투어 발표 당시 미국 티켓 선판매 첫날 무려 1400만명의 팬들이 몰리면서 티켓마스터 웹사이트가 마비됐다. 에라스 투어 공연 한 번 만으로도 최대 수익이 17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업계 예측도 나올 정도다.

스위프트 콘서트는 북미에서만 46억달러(약 6조13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고 미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2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콘서트로 일본 경제에 2억2800만달러의 경제 효과를 내고, 이 가운데 1억6270만달러는 공연을 주최한 도시에 흘러갈 것으로 봤다.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공연도 59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에라스 투어의 경제 효과는 스위프트의 공연 티켓 매진이 전부는 아니다. 콘서트에 전세계의 팬들이 따라다니면서 개최 도시의 관광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현상은 연쇄적인 경제 효과를 일으킨다.

실제로 영국 에든버러, 리버풀, 카디프의 호텔들은 올해 자국에서 열리는 에라스 투어로 인해 지난해 8월부터 객실이 매진된 상태다.

가장 최근 일정이었던 8월 오스트리아 빈 콘서트는 테러 위협 때문에 취소 됐지만, ‘스위프트노믹스’ 효과는 여전했다.

스위프트를 보러 오스트리아를 찾은 팬들은 공연이 취소됐다는 실망감을 뒤로 한 채 도시 구석구석을 다니며 관광을 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도 관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식당에서 메뉴를 주문하는 것부터 박물관 방문까지 이른바 ‘스위프티(테일러 스위프트의 열성팬)’들에게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위프티들이 쇼핑을 통해 기분 전환에 나서면서 오스트리아 빈은 이번 공연이 취소됐음에도 이익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콘서트 개최 지역 인접 국가도 에라스 투어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스위프트가 지난 2월 호주 멜버른에서 콘서트를 열 당시, 뉴질랜드에선 호주로 향하는 관광객들의 수요가 폭증해 호주행 비행기의 좌석 2000석 이상을 추가한다는 국영 항공사 에어뉴질랜드의 발표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교의 앤젤 중 부교수는 스위프트의 호주 공연으로 뉴질랜드 경제에 7000만달러 이상의 경제적 수익 효과를 창출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남미 최대 항공사인 라탐항공(LATAM Airlines) 역시 지난해 11월 스위프트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기로 했던 콘서트가 악천후로 인해 연기되자 해당 도시에서 체류를 연장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스위프트노믹스’는 주요 금융당국에서도 주시하는 하나의 경제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2023년 3월부터 8월 9일까지 미국에서만 52회 공연을 진행한 스위프트는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도 등장했다. 당시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스위프트의 공연으로 5월 필라델피아 지역 숙박업 매출이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고 진단했다.

에라스 투어로 국가 경제 활성화하는 효과가 발생하자 세계 정상들까지 스위프트에게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스위프트에게 “캐나다에서 보길 희망한다”고 넌지시 초대장을 보내다. 이후 스위프트는 2024년 11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에라스 투어를 한다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가브리엘 보릭 칠레 대통령, 게리겔리 카라초니 헝가리 부다페스트 시장, 피타 림짜른랏 태국 전진당 대표 등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위프트의 자국 공연을 바라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스위프트의 공연이 동남아에서 유일하게 싱가포르에서만 열리는 것에 대해 “싱가포르 정부가 스위프트 콘서트 동남아 독점권을 대가로 공연당 200만∼300만달러(26억7000만∼40억원)를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타위신 총리의 말처럼 싱가포르는 스위프트 측에 에라스 투어 공연을 유치하기 위해 추가금을 지급했다고 이후 밝혔다.

스위프트노믹스의 탄생…美 연준도 눈여겨봤다 [더 비저너리]
위에서부터 ①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갓난아기였던 모습. 당시 그가 살던 펜실베이니아의 크리스마스트리 농장에서 부모님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테일러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캡처] ②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데뷔 초기인 2008년 당시 공연 모습. [AP] ③ 지난달 9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레츠지그룬트 경기장에서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가 열리는 가운데 그의 팬들이 공연을 앞두고 대기하고 있다. [EPA]

올해로 34세인 스위프트는 지난 4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집계한 억만장자 대열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포브스가 공개한 ‘2024년 새 억만장자들’ 명단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재산은 총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 추산됐다. 포브스는 “스위프트가 블록버스터급 콘서트 수익과 음반·음원 판매 수입, 부동산 투자 등으로 재산을 모았다”며 “오로지 노래와 공연 만으로 10억달러가 넘는 부를 축적한 최초의 음악인”이라고 설명했다.

스위프트의 에라스투어는 올해 12월 캐나다 밴쿠버 공연을 끝으로 1년 9개월 여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지만, 그가 공연을 통해 지난해 11월까지 거둬들인 매출은 11억달러(약 1조3275억원)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대중음악 콘서트 투어에서 벌어들인 매출 사상 최초 기록이다.

미국 벤처캐피탈 컨설팅회사 피터 코한 어소시에이츠 회장인 피터 코한은 올해 12월까지 에라스투어를 마친 뒤의 매출 수익은 41억달러(약 5조639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