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경남 창원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물이 가득 찬 페트병이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5일 마산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0시쯤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20층짜리 아파트에서 물이 가득 찬 1.2리터짜리 페트병이 단지 보행로에 떨어졌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페트병이 당시 아파트에서 일하던 청소 노동자와 불과 1.5m 거리의 지점에 떨어져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페트병이 떨어진 곳은 사람들이 수시로 오가는 길목이어서 청소 노동자와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자대표위원회의 신고로 경찰은 유전자(DNA)와 지문 채취 등을 위해 해당 페트병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원에 감식을 맡기는 한편 주민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물건 투척은 '폭행죄'가 성립된다"며 "아파트 물건 투척은 위험한 행동이자 범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