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11시께 DMZ 작업중 MDL 침범

9일·18일 이어 세 번째…北 방벽 등 작업중

북한군, 세 번째 MDL 침범…軍 경고사격에 퇴거
지난 19일 경기도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지역에서 북한군이 철책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을 설치하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군이 또다시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퇴거하는 일이 벌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21일 “어제 오전 11시께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작업을 하던 북한군 수 명이 MDL을 침범했다”며 “우리 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 이후 북상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MDL 침범은 지난 9일과 18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18일에는 오전 8시30분께 중부전선 DMZ 내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20~30명이 MDL을 20m가량 침범했고, 앞서 9일 낮 12시30분께도 중부전선 DMZ 내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20∼30명이 MDL을 넘어왔다.

당시에도 군은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했고 북한군은 이후 바로 북상했다.

합참은 앞선 두 차례 북한군의 MDL 침범 때 수풀이 우거진 지역이라 MDL 표식이 명확히 보이지 않는 곳이라며 단순 침범으로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도 해당지역은 수풀이 우거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4월부터 북한군을 동원해 MDL 북쪽 2㎞ 선상의 북방한계선 일대에서 방벽 형태의 구조물을 설치하고 지뢰 매설, 경계능력 제고 목적 불모지 조성, 전술도로 보강 등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번에 MDL을 침범했다 퇴거한 북한군들도 지뢰 매설 등을 위해 수풀을 제거해 황무지로 만드는 작업을 하던 과정에서 넘어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합참은 북한의 이 같은 활동에 대해 북한군과 북한 주민의 월남과 귀순 차단 등 내부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특히 북한은 이 같은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수차례의 지뢰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