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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말오줌대나무가 하얀 눈위에 새싹을 피우며 봄소식을 전하고 있는가운데 뒤로는 비닐속 우산고로쇠 수액이 보이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한국 특산종 울릉 말 오줌대나무가 하얀 눈위에 새싹을 피우며 봄소식을 전하고 있는가운데 혹독한 겨울을 지낸 울릉도 우산고로쇠 나무가 하얀 생명의 물을 거침없이 토해내면서 새봄을 알리고 있다.

봄의 길목인 입춘(立春)을 하루 지난 5일, 해발 500m이상 고지대에서는 요즘 고로쇠나무들의`헌혈'?이 한창이다. 1m 이상 쌓인 눈밭에서 나무 밑동에 구멍을 내고 수액을 받을 비닐 호스 연결 작업 모습이 무척이나 이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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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말오줌대나무가 하얀 눈위에 새싹을 피우며 봄소식을 전하고 있는가운데 뒤로는 비닐속 우산고로쇠 수액이 보이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뼈에 이롭다는 의미에서 골리수(骨利水)로 불리는 우산고로쇠는 25~50년 된 고목에서 뽑아 고로쇠 수액 특유의 달짝지근한 맛은 물론 칼륨,칼슘,마그네슘 등 무기물질을 다량 함유해 골다공증 개선,면역력 강화,숙취 해소 등에 효과가 탁월한 건강음료로 인기가 높다. 울릉도 우산고로쇠는 신라시대 우산국(울릉도의 옛 지명)의 이름을 딴 순수 울릉도 원종으로 가장 청정하고 깨끗한 지대인 해발 600~700m 지점에서 자생하는 토종 활엽수에서 채취됨에 따라 우리나라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신비의 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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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고로쇠 수액이 비닐봉지에 가득하다(독자제공)

봄소식에 빠른 울릉 말오줌대 나무도 이에 질세라 파란 새싹을 피우며 계절의 전령사 자리를 거뜬히 지키고 있다. 선주 나무 · 나도 딱총나무라고도 불리는 말 오줌 대는 산기슭이나 바닷가에서 자란다. 어린순은 식용할 수가 있으며 한국·일본·타이완·중국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