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지난해 현대ㆍ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이 70%를 밑돈 가운데 현대차는 신차인 LF쏘나타 출시로 전년(41.6%)과 비슷한 수준의 점유율(41.3%)을 지켜냈다. 그러나 기아차의 점유율은 2013년 29.8%에서 2014년 28.0%로 1.8% 포인트 하락하며 고전했다.

기아차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를 출시했지만, 부분 파업 등의 영향으로 신차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해 현대차는 내수 시장 목표를 69만대, 기아차는 48만대로 각각 잡았다. 현대차의 지난해 내수 판매가 68만5191대, 기아차가 46만5200대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제자리에 가깝다. 경기 둔화와 수입차 공세 등이 보수적 목표의 원인으로 풀인된다.

현대ㆍ기아차는 다양한 신차 출시 통해 점유율 하락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데 이어 쏘나타 1.6 터보,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가 잇달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투싼ㆍ아반떼ㆍK5 신차도 대기 중이다.

안방서 현대차 선방, 기아차 고전

‘안티 현대차’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국내영업본부에 소비자 전담 조직인 국내 커뮤니케이션실을 신설하고 온라인의 잘못된 루머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안방서 현대차 선방, 기아차 고전

피아트그룹은 1984년 내수 점유율이 64%에 달할 정도로 이탈리아에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고객 서비스 불만과 생산성 저하 등을 겪으며 수입차들에 시장을 점차 내주더니 점유율이 20%대로 급락했고, 2000년대 초반에는 파산위기에까지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