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일, 예술의 전당서 3회 공연
화려한 무대, 수준높은 연기력 ‘감탄’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웅장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전국투어에 나선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광주 공연에 관람객 4500여명이 참석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광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고품격 프로그램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크리스마스칸타타’는 성탄절에 담긴 여러 의미를 오페라, 뮤지컬, 합창 등 다양한 장르로 표현해낸 공연으로 총 3막으로 구성됐다.
1막은 2000년 전 아기 예수의 탄생 과정을 오페라로 실감나게 표현했다. 2막은 동화 '성냥팔이 소녀'를 모티브로 말괄량이 소녀 안나가 가족의 사랑을 발견하는 내용을 뮤지컬로 소개했다.
3막은 헨델의 오라토리오와 크리스마스 명곡을 합창으로 선보였다.
공연은 관객들에게 미리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듯 크리스마스 특유의 설렘과 동심을 선물했다며 극찬을 받았다. 이번 광주 공연은 지역 기업, 기관, 단체 등이 문화소외계층 약 800명의 관람을 후원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유수연씨(광주 양림동)는 “마지막 공연에서 어린이가 나와 고요한밤 거룩한밤을 관객과 같이 부르던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현실에 치여 탁해진 영혼이 순수하고 맑아진 기분이었다. 평온과 행복을 느낀 하루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리일천씨(광주 사진작가)는 “새롭고 참신한 감동으로 가득한, 울림이 큰 공연이었다. 몇 년 전 본 공연과 같은 듯, 뭔가 새롭고 환상적이었고 다이나믹한 공연 전개에 3막까지 단숨에 이어졌다. 깊게 빨려 들어가는 기분 좋은 흡입력이 있는 공연이었다. 공연이 무대에 서기까지 부단한 노력을 했을 단원들, 그리고 그들을 조용히 내조하는 관련자분들의 노고가 빛나는 좋은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광주에 이어 전주, 강릉, 부산, 서울 등 전국 13개 주요 도시를 돌며 다음 달까지 순회 공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