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31일 미국-쿠바 국교 정상화는 미국의 봉쇄정책 실패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조선과 쿠바는 사회주의 수호의 전우’라는 제목의 글에서 1959년 이후 계속된 미국의 대쿠바 경제봉쇄조치를 언급하며 “두 나라(미국과 쿠바)의 국교정상화 합의는 미국의 시대착오적인 정책의 파탄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미국-쿠바 국교정상화는 북한 내에서도 화젯거리라며 “미국이 제재와 압력으로 세계를 지배하고 간섭을 일삼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는 것이 항간의 평가”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은 한ㆍ미 합동군사훈련, 인권 공세 등으로 여전히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며 지난 27일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인용해 “미국은 대조선(북한)적대시 정책에 기초한 불순한 모든 악행을 스스로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쿠바-미국 국교정상화에도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사회주의 고수 입장을 천명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쿠바 혁명을 기념하는 축전을 카스트로 의장에게 보내는 등 양국 간 친선은 변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제1위원장이 쿠바 혁명 기념일을 맞아 ‘쿠바의 사회주의 수호’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는 축전과 꽃바구니를 카스트로 의장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북한과 쿠바는 지난 29일 경제와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의정서에 조인하는 등 전통적인 친선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쿠바는 최근 미국과 국교 정상화에 합의했으며 이로써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고립이 더욱 두드러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