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 스포츠팀 착각…“재밌어하는 분위기”

“앗, 실수” 女아이돌, 유니폼 잘못 입어 ‘아찔’…현지선 외려 주목
[@robertbabble]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투어 중 K팝 그룹 스테이씨(STAYC)가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잘못된 유니폼'을 입고 공연을 펼치는 해프닝을 빚었다. 영국 BBC와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이 이번 실수를 다루면서 스테이씨가 외려 주목을 받는 등 뜻밖의 홍보 효과를 누리게 됐다.

24일(현지시간) NYT는 '텍사스 공연에서 다른 레인저스를 응원한 K팝 그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스테이씨는 지난 19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공연할 때 텍사스에 연고를 둔 미국 프로야구 구단 '텍사스 레인저스'의 의상 대신 영국 스코틀랜드의 프로축구 구단 '글래스고 레인저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텍사스 레인저스 야구팀의 유니폼을 입으려다가 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멤버는 연고지에 맞게 미식축구팀 댈러스 카우보이스 의상을 갖춰입었다.

스테이씨는 뉴욕주 브루클린에서는 미국 프로야구 구단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의 유니폼을 입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는 미식축구팀 시카고 베어스와 프로농구팀 시카고 불스의 유니폼을 착용했다.

BBC는 스테이씨 멤버가 입은 글래스고 레인저스의 유니폼이 1996년도 시즌 유니폼이라고 소개했다.

“앗, 실수” 女아이돌, 유니폼 잘못 입어 ‘아찔’…현지선 외려 주목
걸그룹 스테이씨가 16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음반 '틴프레시'(TEENFRESH)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앗, 실수” 女아이돌, 유니폼 잘못 입어 ‘아찔’…현지선 외려 주목
스테이씨 [하이업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테이씨가 빚은 해프닝은 현지에서 '귀여운 실수'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BBC는 "글래스고 팬들은 스테이씨의 의상 선택에 찬성하는 의견을 냈다"고 했다. NYT 스포츠 기자인 빅터 메이더는 "로스엔젤레스 공연에서 아이스하키팀 킹스 유니폼을 입을 경우 빨간색이라면 주의하라. 그것은 인도의 크리켓 팀 '펀잡 킹스'의 유니폼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일을 놓고 텍사스 레인저스의 팬들도 재밌어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NYT와 BBC 등은 이번 소식을 전하면서 스테이씨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해주기도 했다.

스테이씨는 지난 2020년 11월 데뷔한 하이업엔터테인먼트 소속의 6인조 걸그룹이다. 최근 싱글이 빌보드 월드 뮤직 차트에 오르는 등 인기가 높아지면서 북미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