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또는 목 좋은 상가는 절대 팔지 않고 대대손손 물려준다는 상가 격언이 있다. 상가는 투자금이 높고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선뜩 투자하기가 어렵지만, 제대로 고르면 오피스텔 등 어떤 수익형부동산 보다 더 오랫동안 많은 수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상가에서 좋은 입지란 뭘까? 대표적으로 △사거리 코너입지 △직장이 많은 곳에 입지 △가시성&접근성 겸비 입지가 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결국 유동인구를 모이게 하는 동선에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입지는 바로 배후세대가 좋고 교통 요건도 좋아 1년 365일 유동인구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여기에 지역 내 개발호재로 미래가치까지 갖춘다면 향후 시세차익도 챙길 수 있어 금상첨화다.
디알람 이민규 실장은 “입지가 좋은 상가를 고르면 상가투자의 성공의 절반은 확보한 셈”이라며 “따라서 상가의 수익은 곧 임차인의 매출과 직결되기 마련인데 임차인이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입지를 갖추고 있는지 투자 전 꼭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먼저 사거리 코너입지는 입지가 우수해 이용 고객의 접근이 수월(접근성)하고 눈에 잘 띄기 때문(가시성)에 광고 효과를 노리는 브랜드 업종간 입점 경쟁도 치열해 높은 임대수익은 물론 프리미엄 형성에 도움을 준다.
이런 입지의 점포는 임대료가 높고 프리미엄(웃돈)까지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 상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마곡지구 내 1층 코너상가의 경우 평균 3000만~5000만원 정도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상가에 양쪽으로 행단보도가 있어 유동인구 유입에 좋고 지하철 역세권이면 금상첨화인데 앞에 테라스 설치가 가능할 경우 실 사용면적이 늘어나고 층고를 높여 복층형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직장이 많은 지역에 입지한 상가는 희소성이 높고 독점권 확보에 유리한 항아리 상권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가들도 역시 정확한 위치 파악은 필수다.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강남, 종로상권이 있으며, 다양한 이동동선이 있고, 상권(골목)마다 특징이 있는 업종들로 상권이 형성될 수도 있는 만큼 수요층의 이동 경로 파악은 반드시 필요하다. 가시성&접근성 겸비한 입지의 상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상가투자나 입점하기 위해서 고려할 점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눈여겨 볼 것이 '가시성'과 '접근성'이다. '가시성'과 '접근성'이 상가의 입지 선정에 있어서 중요한 요건중 하나라는 것이다.
고객이 운전을 하던 도중 점포을 보고 방문을 결정하여 접근하기까지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며, 도보 고객도 매장이 눈에 띄어야 방문을 쉽게 결정내릴 수 있다. 때문에 가시성은 고객이 점포를 쉽게 찾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고객에게 깊은 인상을 주게된다. 특히 가시성은 혼잡한 도심지에서 더욱 중요한데 아무리 접근성이 뛰어난 역세권 상가라고 할지라도 가시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상가는 투자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
한편, 입지가 우수해 관심을 끄는 대표적인 수도권 분양(예정) 상가로 인천 남동구 ‘논현동 복합형 근린상가인 라피에스타’(사거리 코너입지), 서울 강남 근린상가인 ‘강남 효성 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직장 많은 곳에 입지), 경기 광교신도시 오피스텔 단지내 상가인 ‘광교 월드스퀘어’, 서울 동작 신대방동 단지내 상가인 ‘동작 트인시아’(가시성&접근성 겸비 입지) 등이 있다.
이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