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고리 3호기 건설현장의 가스 누출 지점이 질소 밸브인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소방,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사고 현장에서 2시간 40분가량 합동감식을 실시했다.
합동감식팀은 사고가 난 신고리 3호기 보조건물 밸브룸(30㎡) 안에서 질소가 이동하는 배관을 가동해 확인한 결과 밸브 부위에서 미세하게 가스가 새는 것을 발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다만, 밸브에 균열이 생긴 것인지, 밸브 이음새 부분이 벌어진 것인지, 밸브 시공 자체가 잘못된 것인지 등은 현장감식에선 확인할 수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해당 밸브룸은 수시로 배관 공사 등이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는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질소 밸브를 해체 후 수거해 정밀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또 이번 사고로 사망한 건설 협력업체 직원 등 3명은 사고 당시 일상적인 현장 순찰을 위해 밸브룸으로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앞서 신고리 3호기 건설현장에서는 지난 26일 오후 4시 30분께 보조건물 밸브룸에서 질소 가스가 누출돼 협력업체인 대길건설 안전관리 직원 손모(41)와 김모(35)씨, 안전관리 용역업체 KTS쏠루션 직원 홍모(50)씨 등 3명이 질식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