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메리츠화재가 성과부진에 따른 대규모 임원 구조조정에 나섰다. 임원의 절반 가량이 물갈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3월 신임 대표로 선임된 남재호 사장도 회사측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손해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 23일 임원 15명이 자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처럼 메리츠화재가 임원을 대거 경질한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의 이번 임원 구조조정의 원인을 우선 성과부진에서 찾는 모습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의 경우 지난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이 363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0%나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원 구조조정에서 퇴출된 임원은 모두 15명으로 전체 임원의 절반에 달한다.

특히 지난 3월 취임한 남재호 대표는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 대표는 2주간의 병가를 낸 상태이다.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남 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며 “우선 실적과 연관이 있는 듯 하다”고 전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번 대규모 임원 구조조정에 이어 조만간 조직 슬림화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