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배가 불룩하게 부른 임신부가 도로 위를 뛰어가자 배에선 마약이 떨어졌다. 잡고 보니 그는 가짜 고무 배에 코카인 1.5㎏를 몰래 숨기고 있었다. 미국 남동부 앨라배마주 한 고속도로에서 대낮에 벌어진 일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WYFF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앤더슨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마약 밀매 혐의로 앤서니 밀러와 세메카 미켐을 체포했다.
이들은 최근 미국 남동부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동부 버지니아주 피터즈버그를 연결하는 85번 주간 고속도로를 지나던 중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85번 고속도로에서 ‘능동적 순찰’(proactive patrol)을 실시하던 특별수사부와 순찰대 경찰은 차량에 탄 두 사람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겨 세웠다. 능동적 순찰은 경찰이 범죄가 발생하기 전 사전 예방 차원에서 관리‧감독하는 것을 말한다.
앤더스 카운티 보안관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두 사람이 출산 예정일에 관해 서로 잘못된 정보를 말할 때 첫번째 신호가 왔다”고 전했다.
밀러와 미켐은 경찰이 자신들을 의심스러워한다는 생각에 차에서 내려 도주하기 시작했고, 곧장 가짜 배에서 마약들이 떨어졌다.
일당은 얼마 가지 못해 경찰에 붙잡혀 코카인 밀매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들은 도로의 차량들을 멈추게 한 뒤에 코카인 1.5㎏을 수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