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중국 2023년 4월 26일 PRNewswire=연합뉴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온 Jesper Lundqvist는 마이크로-다큐멘터리 시리즈 '나의 광둥 스토리(My Guangdong Story)'를 촬영하면서, Nanfang Media Group의 GDToday에 "중국 쿵푸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전 세계 사람들은 쿵푸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라며 "나는 고정관념을 깨고 진정한 쿵푸를 찾기 위해 덴마크에서의 편안한 삶을 포기하고 포산으로 왔다"고 밝혔다.

Lundqvist는 1992년에 고향에서 열린 무술 전시회에서 영춘권과 만났다. 그는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가장 뛰어나고 고무적인 무술 시범이었다"고 회고했다. 결국 그는 영춘권 무술 시범에 매료돼 영춘권 강좌도 들었고, 2008년부터는 실제 중국 쿵푸를 연마하기 위해 유럽과 중국을 오갔다.

2012년, Lundqvist는 중국 남방 무술의 발상지인 포산에 정착하기로 결심하고, 포산 영춘권 고수의 제자로 입문했다. 그는 유럽인들이 영춘권에 대해 배우는 것 중 많은 내용이 중국에서 온 것이 아니라 유럽인들이 직접 개발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중국에서는 나무 모형으로 연습할 수 있는 데 반해, 유럽에서 나무 모형은 '영춘권 시스템의 마지막 부분'으로 여겨진다.

Lundqvist는 수많은 쿵푸의 고수가 쿵푸를 가르치기 위해 제자를 받을 때 중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상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하지만 요즘 중국에서는 제자를 찾기가 조금 어렵다"면서, "서양에는 현지 스승과 아무런 접점이 없는 중국 무술 애호가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Lundqvist는 아내와 함께 해외의 쿵푸 애호가와 중국의 쿵푸 고수를 연계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자 노력했다. 이들 부부는 100명 이상의 쿵푸 고수와 인터뷰하고, 해외 학술지와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또한, Lundqvist는 쿵푸에 대한 열의를 갖고 포산을 찾는 수많은 국제 방문객을 맞이하고, 이들을 현지 쿵푸 고수에게 소개했다. 한편, Lundqvist는 외국인이 직접 쿵푸를 체험할 수 있도록 유럽에서 세미나, 강의 및 훈련 강좌를 진행할 고수들을 조직하기도 했다.

Lundqvist는 "내게 쿵푸는 인생 그 자체"라고 강조한다. 그의 다음 계획은 쿵푸의 여러 측면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것이다. 그는 "다큐멘터리 작업을 통해 사람들이 중국의 전통 무술을 더 잘 이해하고, 그 진가를 더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