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상·하원 양당 지도부 모두 서명한 것은 이례적”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27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공식 초청하는 서한이 6일 주미대사관을 통해 접수됐다.
외교부는 7일 출입기자단에 “지난 5일(우리시간) 마이클 맥콜 하원 외무위원장 등 미 상·하원 의원단이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 계기에 상·하원 합동회의(Joint Meeting of Congress) 연설 초청 메시지를 직접 전달한데 이어, 미국 현지시간 기준 6일 공식 초청 서한이 주미대사관을 통해 접수됐다”고 밝혔다.
4월27일 연설에 윤 대통령을 초청하는 이번 서한에는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해 찰스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소위 ‘빅 포(Big 4)’라고 불리는 상·하원 공화당 및 민주당 지도부 4명이 서명했다.
외교부는 “외국 정상의 연설 초청 서한에 상·하원 양당 지도부가 모두 서명한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루어지는 우리 정상의 12년 만의 국빈방미에 대한 미 의회의 초당적이고도 전폭적인 지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1995년 김영삼 대통령, 1998년 김대중 대통령, 2011년 이명박 대통령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의회 연설 당시에는 하원의장 명의의 초청장이 접수됐었다.
외교부는 “이번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동맹 역사상 가장 성공사례로 평가받는 한미동맹 70년의 역사적 성취를 조망하고, 앞으로 동맹이 나아갈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