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곧 출산을 앞둔 아내가 남편의 충격적 외도 사실을 알았다고 털어놓은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 남편, 몇 명의 여자와 성관계한 걸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A 씨는 자신이 임신부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른바 남편의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토로했다.
A 씨는 "남편이 술에 취해 횡설수설하던 날, 이상하게 느낌이 안 좋았다"며 "한 번도 휴대전화를 본 적이 없었다. 그날 저녁 처음으로 휴대전화를 봤다"고 했다.
A 씨 주장에 따르면 그의 남편은 A 씨가 임신 중일 때도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수차례 다른 여성과 만났다.
A 씨는 "만남을 가진 날짜 모두 제게 업무상 중요한 미팅이 있다고 한 날들"이라며 "카페에서 차만 마셨다고 해 제가 저녁을 차리고 기다렸다. 어떻게 밥이 넘어갈 수 있었는지"라고 했다.
A 씨는 남편이 업무 시간에 성매매를 하러 다닌 정황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편은 대기업에 다니고 상도 많이 받은 사람"이라며 "업무 시간에 하루에 두 번이나 퇴폐 마시지를 다닌다. 혹시나 정말 마사지를 하는 곳인지 검색해봤는데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했다.
또 "본인이 주기적으로 갔다는 내용도 녹취했다. 임신한 저에게 성병을 옮길 수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못 해 본 것일까요"라고 했다.
A 씨는 남편이 직장 동료에 대한 성희롱적 발언도 남겼다고 했다.
그는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여직원을 험담하고 성희롱을 했다. 대화가 너무 지저분하다. 제 온전한 정신으로 용납이 안 된다고 했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A 씨는 남편이 성매매 사실을 들킨 후 지인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라며 내용을 공개키도 했다.
메시지에서 남편으로 추정되는 이는 "괴롭다. 혼자가 편했다", "6개월 가지고 놀아야겠더라", "가정만 없으면 주말에 살짝 만나서 노력 좀 하면" 등의 기록을 남겼다.
A 씨는 "저에게 마사지가 걸린 후 용서해달라고 말한 후 친구와 나눈 대화"라며 "뭐냐고 묻자 모든 남자는 다 이렇게 음담패설을 한다더라. 정말 모든 남자가 이 정도 수위의 이야기를 하느냐"고 했다.
A 씨는 현재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별거 중이라고도 했다. 그는 "부모님은 피눈물을 흘리며 아이는 낳아서 키우자고 한다"며 "간절하게 원하던 아기였다. 아빠 없는 아이로 키우는 게 맞는지, 남편과 완전히 끝내려면 아기가 세상에 나오지 말아야 하는지, 아기는 무슨 죄인지, 정말 죽을 것 같은 시간"이라고 했다.
또 "남편은 대부분 남자가 그런다고, 세상에 깨끗한 남자는 없다고 한다"며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모든 사실을 폭로하는 이유는 남편으로 인한 성희롱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본인 스스로 이 글에 달린 댓글을 보고 얼마나 잘못된 행동인지를 깨닫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