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최근 출산율 감소와 함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부족 사태가 현실화 되면서 진료 공백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관악구 소재 종합병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병원장 김상일) 이 소아청소년과 진료 강화에 나섰다.

병원측은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임인석 교수를 명예원장으로 추대하며 소아청소년과에 영입했다”고 28일 밝혔다. 3월부터 진료를 시작하는 임인석 명예원장은 40여년 동안 소아신장/소아비만/소아내분비 (성조숙증) 등 관련 분야 풍부한 임상경험과 연구성과를 거둔 국내 소아청소년과(이하 소청과) 분야의 명의다. 임 명예원장은 상급종합병원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소청과 진료를 총괄하며 진료 서비스 개선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 명의 중앙대병원 임인석 교수 영입
임인석 명예원장

인구절벽으로 인한 저출산과 저수가 문제로 최근 5년간 소청과 병의원 660여곳이 문을 닫은 상태이며 상급병원조차 의료인력 부족으로 진료과를 축소하거나 정상적인 소아진료가 매우 힘든 상황이다. 정부도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이다.

이러한 가운데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소청과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대책과 진료 강화로 지역 소아 의료체계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상급병원도 소청과를 축소하는 마당에 오히려 전문의를 충원했고 그것도 상당한 역량을 보유한 대학병원 소청과 교수를 영입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김상일 병원장은 “이번 임 교수님 합류로 기존 2명의 전문의와 함께 필수의료인 소청과 진료부문 전문화, 치료시스템 고도화, 의료서비스 개선 등 의료체계 강화로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임 명예원장은 중앙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한의학회 부회장 및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부의장직을 수행 중이다. UCLA병원 소아신장 객원교수,대한소아신장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보건복지부 수련 환경 평가위원 및 조사분과위원장을 맡아 국내 대학병원 전공의 수련환경 및 처우 개선에 힘써왔다. 한편, 임 명예원장은 지난 2020년 대한의학회 보건교육이사로 활동하며 국민 보건의료 질 향상과 의료인력 근무환경과 처우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