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황하나 “마약 2년째 끊었다, 중독환자 돕고파” 방송 출연
인플루언서 황하나 씨가 18일 KBS 1TV ‘시사직격’에 출연한다. [KBS]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때 마약의 늪에 빠진 인플루언서 황하나 씨가 출소 후 방송에 나온다.

현재 2년째 단약에 성공한 황 씨는 한때 가수 박유천 씨의 약혼녀로 주목 받았다. 황 씨는 2015년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3차례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그는 집행유예 중 재차 마약을 투약해 징역 1년8개월을 살고 출소한 상태다.

18일 KBS 1TV '시사직격'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에 전파를 타는 '2022 대한민국 마약 보고서, 마약 청정국은 끝났다' 편에 황하나가 출연한다.

시사직격은 마약류 사범이 늘고 있는 대한민국과 마약 중독의 재활치료 인프라 등을 조명한다.

이런 가운데, 황하나를 만나 관련 이야기를 나눈다. 마약 중독 후 회복하기까지 과정을 털어놓는다. 아버지 황재필 씨가 치료기관의 열악함 탓에 직접 딸을 돌보는 중이다. 황하나는 구속 수감됐던 시간까지 더해 2년 넘게 단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부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황하나는 "단약에 성공하면 다른 중독 환자를 돕고 싶다"고 한다.

출소 황하나 “마약 2년째 끊었다, 중독환자 돕고파” 방송 출연
인플루언서인 황하나 씨. [연합]

한편 황하나는 지난달 공개된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황재필 씨,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 새어머니, 반려견과 제주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황 씨는 "전에는 필로폰이랑 관련된 글자만 봐도 약이 생각났다. 간판에 '뽕나무'라고 적힌 것만 봐도, TV에 주사기만 나와도 '뽕하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고 했다.

심각한 후유증을 겪었다고 밝힌 황 씨는 "마약으로 치아가 깨져 고쳐야 하고, 얼굴 피부도 너무 망가졌다"며 "여드름 한 번 나지 않던 피부인데 약 때문에 생겼다. 종아리는 온통 메스버그(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환각 증세를 해소하려고 과하게 긁다 생긴 상처)다. 나도 모르게 긁었던 것 같다"고 했다.

황재필 씨는 "하나가 5년 정도 단약에 성공한다면 문제를 겪는 또 다른 아이들에게 그 방법을 알려주는 전도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