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판매량 전월보다 늘어…EV6는 두 달 연속 감소

현대차 10월 총판매 7% 증가…기아는 역대 10월 최다 판매

IRA 이후 10월 美 전기차 판매 현대차 21%↑…기아는 17.6%↓
아이오닉5. [현대차]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두 달째인 지난달 현대자동차는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을 회복했고 기아차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이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아이오닉 모델의 10월 판매량은 1580대(아이오닉5 1579대, 아이오닉 1대)로 전달 1306대와 비교해 21% 늘었다.

IRA법이 본격 시행된 지난 9월에 현대차 전기차 판매량은 8월(판매량 1517대) 보다 14% 감소했었다.

기아 전기차인 EV6의 경우 10월 미국 판매량은 전월 대비 17.6% 감소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EV6 10월 판매량은 1186대로, 9월 판매량 1440대보다 254대 줄었다.

EV6 9월 판매량은 8월(1840대)과 비교해 21.7% 감소한 숫자다.

HMA와 KA는 IRA 시행 이후 전기차 판매량 월별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현대차의 10월 미국내 전체 판매량은 6만604대를 기록해 작년 동월 대비 7% 늘었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 판매(5만8315대)는 11% 증가했다.

HMA에 따르면 올해 10월 소매 판매량은 역대 10월 실적 중 최다 기록이고, 엘란트라 하이브리드(HEV)와 싼타페 하이브리드(HEV), 투싼, 투싼 HEV, 싼타크루즈가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올렸다.

랜디 파커 HMA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고 우리의 전기차 라인업이 10월의 기록적인 판매에 기여했다”며 “우리가 보유한 훌륭한 제품들과 함께 우리는 시장에서 지속해서 경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의 10월 미국내 총판매량은 작년 동월 대비 11.9% 증가한 5만8276대로, 역대 10월 최다 판매 실적을 세웠다.

KA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포함한 스포티지 판매량이 118% 늘었고, 셀토스(+37%)와 포르테(+19%), 쏘렌토(+18%), 니로(+16%) 등 4개 모델이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에릭 왁슨 기아 영업 담당 부사장은 “기아는 성장 모멘텀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며 “기아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판매 상승세는 2023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