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오픈마켓 11번가는 올해 대한민국 유통업계의 핵심 키워드로 유니콘(UNICORN)을 선정했다.

유니콘은 ‘차별화 전략(Unique)’, ‘옴니채널의 확장(Net-shop)’, ‘똑똑해진 소비자(Intelligent consumer)’, ‘편의성의 극대화(Convenience)’, ‘해외쇼핑(Overseas shopping)’, ‘몸과 마음의 휴식(Relaxation)’, ‘새로운 세대의 부상(New generation)’의 앞글자를 딴 조어다.

온ㆍ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진 유통업계는 차별화 전략을 앞세운 무한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인터넷, 모바일, 오프라인 매장 등을 별도 유통채널로 나누는 것이 무의미해짐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옴니(Omni)채널’이 크게 확산될 예정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아이쇼핑을 한 뒤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검색해 저렴하게 구매하는 ‘쇼루밍’이 진화된 모습이다.

소비자들은 더욱 똑똑해졌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그리고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별로 비슷비슷한 가격 할인 행사가 많아진 만큼 소비자들은 더 크고 다양한 혜택을 찾아나서고 있다.

11번가, “새해 유통업계 키워드는 ‘유니콘(UNICORN)’”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손안의 편리한 쇼핑’, 모바일 쇼핑의 미래도 밝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4년 유통산업 전망 조사’ 결과 새해 소비 키워드 1위가 모바일 쇼핑(57.6%)이었다. 또 1~2인 가구 급증, 고령화 현상과 맞물려 소량 제품은 집 근처에서 사려는 이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 브랜드를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올해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대한상의 설문 결과 온라인 쇼핑족의 24.3%가 해외 인터넷 쇼핑몰이나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었고 30대는 100만원 어치나 구입했다.

신세계 미래정책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2014년에는 나라의 경계를 뛰어넘는 쇼핑스타일이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과도 일맥상통한 내용이다.

장기불황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작은 사치’ 제품들의 유행도 거세질 전망이다. 최고의 맛으로 스트레스를 누그러뜨리려는 ‘미각 노마드족’들은 밥보다 더 비싼 디저트를 먹는 데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또 비교적 적은 돈으로 명품을 소비한다는 만족감을 얻는 이들을 위해 향기 인테리어, 향기 로션 등 더 다양한 향기마케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허세 싱글족’ ‘어른아이 40대’ 등 전에 없던 세대도 이슈로 떠올랐다.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각된 ‘허세 싱글족’ 은 부담없는 가격에 여유와 멋, 약간의 허세를 동시에 자랑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