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동아시아ㆍ태평양담당 부차관보가 오는 4일 한국을 방문, 회담 재개의 조건에 대해 논의한다.

미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김 특별대표가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한 한국 정부 관리들과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특별대표는 오는 8일 일본으로 이동해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아시아ㆍ대양주담당 국장과 만나고, 9일에는 일본 관리들과 미ㆍ일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김 특별대표는 10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등 중국 관리들과 의견을 교환한다.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가 한ㆍ중ㆍ일 3국을 연이어 방문하는 것은 지난달 4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처음이다. 성김 특별대표와 시드니 사일러 6자회담 특사로 꾸려진 새로운 미국의 대북 라인이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변화를 보여줄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황 본부장이 3일 러시아 6자회담 수석 대표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 외교부 아ㆍ태담당 차관과 만난 직후에 한ㆍ미 6자 수석 대표가 만나면서 최룡해 노동당 비서 방러 이후 긴밀해지는 북ㆍ러 관계가 6자회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애덤 셰인먼 미국 비확산 특별대표는 내년 열릴 핵확산금지조약(NPT) 검토회의 사전협의를 위해 이날 한국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