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7ㆍ30 재ㆍ보궐 선거 이후 4개월 만에 20% 중반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1월 24~2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새정치민주연합은 전주 대비 4.3%포인트 오른 24.2%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 재보선 직후인 8월 1주차(25.8%) 이후 최고치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43.4%로 1.3%포인트 상승했지만 양당 격차는 3.0%포인트 줄어들었다. 19.2%포인트로 8월 1주차 이후 처음으로 10%포인트대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재편된 후 예산안 심사, 4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위산업) 비리, 공무원연금개혁 등에서 제1 야당의 역할이 강화된 점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수도권 및 호남, 40대 이하, 농림어업을 제외한 전 직군, 진보ㆍ중도 성향 유권자 층 에서, 새누리당은 대구ㆍ경북, 50대 이상, 농림어업, 보수 성향 유권자 층에서 상승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양당의 지지율 상승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누리과정 보육예산, 법인세, 담뱃세 등과 관련한 여야간 대립이 심화되던 상황에 각당의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문건 유출 논란이 인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3주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다시 40%대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수도권과 호남권, 60세 이상 , 여성, 사무직과 무직, 진보성향의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하락했다.
반면 영남권, 20대, 남성, 가정주부ㆍ농림어업ㆍ노동직, 보수성향 유권자 층에서는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