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MLB 등 잘 팔려
2분기 이익 전년比 120%↑
최근 두 달 주가 20% 반등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디스커버리·MLB 등의 브랜드를 운영 중인 의류업체 F&F에 대한 증권가의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주력 매출처인 중국에서 코로나19 도시 봉쇄 조치가 잇따라 풀리면서 추가적인 성장도 기대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F&F와 관련 “중국에서의 매출 증가로 호실적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25% 상향 조정했다. 이날 다올투자증권(20만원→25만원), NH투자증권(20만원→22만원), 대신증권(18만원→20만원) 등도 연이어 목표가를 올렸다.
F&F는 전날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49억6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록이다. F&F 주가도 1일 하루에만 7.02% 급등한 것을 비롯해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2분기 수출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한 1188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 4~5월과 비교해 6월 중국의 소비 회복이 예상보다 강했다”면서 “매장당 월 매출은 평균 1억1000만원 수준으로 업계에서도 상위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7월말 기준 중국 내 매장 수는 707개이며, 연말까지 800개 확보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여기에 세르지오 타키니 브랜드의 인수로 유럽, 미국을 대상으로 한 사업을 포함하면서 기업 가치 수준을 견인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F&F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한 13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도 “3분기 중국은 도매 판매 방식의 특성상 락다운의 영향이 일부 예상되고 있지만 (F&F의 경우) 중국 법인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 수준의 성장을 기록하는데 있어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중국 소비자들의 MLB 선호가 여전하여 출점이 매우 원활히 진행 중이고 국내 시장에서도 타사 대비 월등히 돋보이는 브랜드 파워와 기획력 등을 고려할때 당분간 성장에 대한 우려는 불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