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기자]김앤장 법률사무소가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을 추진한다.

장애인고용공단과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27일 오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서울 종로구 소재) 회의실에서 목영준 김앤장 사회공헌위원장과 박승규 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김앤장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은 로펌 회사로는 처음이다.

김앤장은 업종 특성을 고려해 인쇄 관련 자회사를 설립하고 장애인을 위한 직무를 개발함으로써 장애인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쇄 전문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을 통해 김앤장은 회사 내 인쇄 업무를 자체적으로 소화함과 동시에 인쇄 업무에 종사할 장애인을 다수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장애인 의무고용사업주(모회사)가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자(子)회사가 고용한 장애인을 모(母)회사가 고용한 것으로 간주해 고용률에 산입하고 부담금을 감면해주는 제도다.

2008년 도입된 후 포스코, 삼성, LG, 네이버 등에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에 참여했다. 2014년 10월말 기준 전국에 33개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이 운영 중으로 고용된 장애인은 1495명(중증 934명 포함)에 이른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장애인에게 적합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지급하는 등 장애인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게 된다. 정부는 작업시설 설치 등에 최대 10억 원까지 지원하고, 인력 알선, 고용관리 컨설팅, 보조공학기기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으로는 지난 2008년 설립된 포스코휴먼스(포스코)를 비롯해 넥슨커뮤니케이션즈(넥슨코리아), 삼양THS(삼양식품), 오픈핸즈(삼성SDS), 엔비전스(네이버), 에스원CRM(에스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