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경산)=김병진 기자]영남대가 당뇨병, 골다공증 등 고령화 대사질환을 예방·치료하는 국가 연구사업을 주도하게 됐다.
26일 영남대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 기초의과학분야(MRC) 사업에 선정됐다.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은 세계적 수준의 창의성과 탁월성을 보유한 우수 연구집단을 발굴하고 육성해 과학적 난제 및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1990년부터 시작된 사업으로 기초의과학(MRC), 이학(SRC), 공학(ERC) 분야가 있다.
이번 MRC 사업 선정에 따라 영남대는 올해부터 2029년 2월까지 ‘세노테라피 기반의 차세대 대사질환 중재 기술 연구’를 추진한다.
이 사업에는 국비 95억원, 대구시 7억원, 경북도 7억원 등 대규모 정부 및 지자체 지원금을 비롯해 영남대 7억원, 영남대의료원 21억 원, 참여기업 3억5000만원 등 총 140억원이 투입된다.
영남대 의대와 약대, 자연과학대 등 기초과학 분야와 임상의학 분야 교수 12명이 연구에 참여하며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영남대 교원창업기업인 ㈜바이오솔릭스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위즈메디도 사업에 참여한다.
2025년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율이 20%가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한국은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고령화로 인한 비만, 당뇨병, 고콜레스테롤증과 같은 대사질환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70세 이상의 경우 당뇨병 유병률이 30% 정도로 굉장히 높은 상황이다. 영남대가 추진하는 세노테라피 기반 대사질환 예방·치료 연구가 주목받는 이유다.
영남대는 MRC 사업에 3회 연속 선정되며 기초연구분야에서의 연구역량을 정부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2005년 노인성혈관질환연구센터와 2015년 스마트에이징융복합연구센터가 MRC 사업 지원으로 진행됐다.
노인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선행 연구 성과와 인적·물적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이번 MRC 사업이 더욱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을 총괄하는 영남대 의과대학 박소영 교수(생리학교실)는 "세노테라피 기반 기술을 통해 노화세포만을 표적으로 삼아 비만, 당뇨병, 죽상경화, 골다공증과 같은 고령화 대사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목적이다. 대사질환 예방과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차세대 우수 기초의과학 연구자 양성은 물론, 관·학·산·연 공동 연구를 통해 대구·경북 메디시티 및 지역 바이오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