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2063원 돌파…10년만에 최고치
[연합]

[헤럴드경제] 국내 회발유 가격이 평균 2063원을 돌파, 10년2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6.66원 오른 ℓ(리터)당 2063.45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기존 최고가(2012년 4월 18일 2062.55원)를 넘어선 건 10년2개월 만이다.

미국 역시 휘발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처음으로 갤런(3.78ℓ)당 5달러(약 6400원) 선을 넘어섰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가정보업체 OPIS 집계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일반 무연휘발유 가격은 이날 밤 갤런당 5달러를 돌파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휘발유 가격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코로나 사태가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데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에 서방 주요국들이 원유 금수 조치하면서 공급은 감소한 탓이다.

경유도 심각하다. 국제 경유 수급 차질에 따른 가격 폭등으로 국내 경유 가격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2000원 선을 넘어섰고, 이후로도 최고치를 연일 경신 중이다.

국제유가 상승세를 고려할 때 국내 휘발유나 경유 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3.8달러 오른 배럴당 116.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