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정액 2.5조 넘어서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은 아시아태평양지역 두 번째 스페셜 시츄에이션 펀드(SSAII) 조성을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약정액은 20억달러(약 2조5000억원)로, 목표액인 15억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이번 펀드를 포함해 베인캐피탈이 아태지역에 투자 가능한 스페셜 시츄에이션 펀드는 50억달러에 이른다.
SSAII는 연기금, 국부펀드 등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아태지역 내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동남아, 호주 등에 전문 투자팀을 보유한 점이 신뢰도를 향상시켰다.
바나비 라이온스(Barnaby Lyons) 홍콩사무소 매니징 디렉터 겸 베인캐피탈 스페셜 시츄에이션 공동 총괄은 “스페셜 시츄에이션의 주요 투자처로는 회사의 성장 및 해외 진출 등을 공동으로 수행하기 위한 파트너십은 물론 일반적인 자금 조달이 용이하지 않은 복잡한 상황의 자금 지원”이라며 “창업자와 경영진의 성장 자금 지원 등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스페셜 시츄에이션 아시아팀은 베인캐피탈의 바이아웃 중심의 프라이빗에쿼티(PE)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PE팀은 아태지역에서 50개 이상의 투자건에 110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두 팀 모두 투자 회사의 본질적인 가치를 제고하고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베인캐피탈은 스페셜 시츄에이션 아시아 펀드 조성을 계기로 한국 시장에서 더욱 활발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서는 카버코리아, 휴젤, SK그룹 등과 도시바반도체(기옥시아)를 인수하는 바이아웃 거래를 수행한 바 있다. 2019년 5월에는 CJ의 미국 쉬완즈 인수에도 투자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