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빅테크와 금융사 간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금융 중개 관련 포괄적 규율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29일 오전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린 ‘FSS SPEAKS 2022’ 행사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금융은 4차 산업기술과 융합해 좋은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고 외연을 넓혀야 한다”라며 “기존 금융회사와 새로운 플레이어가 공정하게 경쟁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넓고 평평한 운동장을 마련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동일 기능, 동일 규제’의 대원칙 하에 글로벌 정합성에 부합하는 금융중개 관련 포괄적 규율체계를 마련할 것”이라 덧붙였다.
정 원장은 글로벌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금융회사 스스로 잠재리스크를 면밀히 관리하고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함으로써 대내외 충격에 적기 대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 당부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금융시장의 잠재적 불안요인을 사전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상시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특히 시장과의 소통 확대와 자체감사요구제도 등을 통해 사전적 위험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이날 행사는 금감원의 감독·검사 방향을 외국계 금융사와 공유하고 경영상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소통의 장이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 요아나 도너바르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 대사, 다그마 슈미트 타르탈리 주한 스위스 대사 등 주한 외교사절과 외국계 금융회사 한국 대표와 임직원 등 총 230여명이 참석했다.
정 원장은 행사와 별도로 이날 외국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어 최근 영업동향 및 애로·건의사항, 한국 금융중심지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