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러시아에 맞서는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의 군사훈련에 영국 최정예 특수부대인 공수특전단(SAS)이 참여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최근 1~2주 사이 키이우(키예프) 안팎에 주둔 중인 우크라이나군 부대들에서 SAS가 차세대경량대전차화기(NLAW) 사용법 등을 교육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NLAW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인 지난 2월 영국이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한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이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군 소속 유리 미로넨코 대위는 키이우 북부 오볼론 지역에 있는 부대에서 2주 전 SAS 교관이 신병과 재입대자들을 상대로 NLAW 사용법을 가르쳤다고 말했다.
그는 “NLAW를 쓸 줄 아는 사람들은 모두 (전방 등) 다른 데 있는 까닭에 유튜브로 자습을 해야 할 판이었다”면서 “영국군 장교들이 제공한 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더타임스도 이와 별개로 ‘스키프’란 코드명으로 불리는 한 특수부대 지휘관도 소속 부대에서 지난주 같은 훈련이 진행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진위 확인을 거부했다.
영국군 병사들이 러시아군과 직접적으로 충돌할 경우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간의 분쟁으로 확전될 가능성은 그 만큼 높아졌다.
장기전 양상으로 전환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의 흑해함대 기함인 ‘모스크바’호의 침몰로 긴장감을 한층 끌어 올리고 있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푸틴 대통령이 키이우 재공습을 공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결전’을 위해 대규모 공격 채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