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재미교포 김시환(33)이 프로 데뷔 10년 만에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태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생애 첫승을 차지했다. 김시환은 6일 태국 후아힌의 블랙마운틴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11개에 보기 2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쳐서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하면서 우승상금 27만 달러를 획득했다. 2번 홀부터 8번 홀까지 7개 연속 버디를 잡은 김시환은 후반 들어 13번 홀까지 2개의 버디를 추가하면서 선두로 나섰다. 그러자 긴장이 됐는지 14, 16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그때마다 다음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결과 2타차 우승을 확정했다. 2011년 프로 데뷔한 그는 2018년부터 아시안투어에서 2개의 준우승을 포함해 8개의 톱4에 올랐다. 뛰어난 기량을 가졌지만 항상 막판 처리가 부족했던 김시환은 이날은 거침없었다. 최근 출전한 6개 대회 중 지난주 공동 2위를 포함해 3개 대회에서 일요일 챔피언조에 나갔으나 무관에 그쳤던 불운을 말끔히 떨쳐냈다. 또한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인해 아시안투어 상금도 31만2350달러로 선두로 올라섰다. 우승후 김시환은 “챔피언조 두 번째 앞에서 출발해 확실히 도움이 됐다”면서 “챔피언조에서 출발했다면 버디를 잡아야 하는데 안 오면 답답했을 것이고 다시 초조했을 터인데 오늘은 모든 걸 다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아시안투어 2승째를 올린 파차라 콩와트마이(태국)는 2번 홀에서 이글을 잡고 버디 3개를 추가했으나 보기 한 개를 더해 2위(24언더파)로 마쳤다. 이안 사이만(남아공)이 버디 8개를 잡고 64타를 쳐서 5언더파의 이니팟 부란나타야랏(태국)과 공동 3위(22언더파)에 자리했다. 김비오(32)는 마지막 3개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4언더파 68타를 쳐서 스티브 뉴튼(잉글랜드), 가간짓 불라(인도) 등과 공동 5위(19언더파)로 마쳤다. 3개 대회를 마친 현재 김비오는 아시안투어 상금 랭킹 7위로 한국 선수 중에는 가장 높다. 권성열(36)은 4언더파를 쳐서 이태희(38) 등과 공동 16위(17언더파), 지난 시즌 상금왕인 김주형(20)은 3언더파 69타를 쳐서 문도엽(32) 등과 공동 23위(16언더파)를 기록했다. 아시안투어는 다음은 3주 뒤인 24일부터 인도 델리골프코스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