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골프장 운영플랫폼 개발 IT회사인 AGL이 국내 대표 통신사 KT와 세계 최초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골프장 마케팅 솔루션’을 런칭했다.양사는 2일 오는 3월까지 진행될 정부의 빅데이터 바우처 사업을 활용해 AGL의 빅데이터 마케팅 솔루션을 이용할 골프장을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골프장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대신 골프장 마케팅 관련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AGL은 상반기 중으로 국내 주요 골프장의 이용객 빅데이터를 분석한 권역별 주요 골프장 내장객 컨슈머 리포트를 내놓을 계획이다.빅데이터 분석은 골프장 클럽하우스, 코스를 중심으로 실제 골프장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구를 KT 기지국에서 발생되는 5G/LTE 시그널 데이터 활용하여 추출하고, 최적화한 데이터 분석 기법에 의거해 최근 4년간의 시간대별, 연령별, 성별 내장객의 숫자를 파악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또한, 골퍼의 골프장 이용 빈도수 및 거주지 분석을 통하여 각 골프장의 충성(우수) 고객과 이탈 고객의 추이를 파악하고, 해당 지역의 범주별 소비 금액 패턴 및 골프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감/반감도나 이미지 등의 데이터도 포함한다.인터넷에 남긴 흔적을 활용해 특정 패턴이나 통계수치를 찾아내는 작업은 개인이 식별되지 않도록 익명화(Anonymization) 작업을 거친 것이다. 개인 정보의 노출이나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 없이 빅데이터로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현대 사회의 유망 사업 분야로 여기고 지원하는 추세다.2020년 8월 데이터 3법 개정 이후 산업계에서는 가명정보(개인식별불가 처리한 정보) 결합 및 활용이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분석 자료에 따르면 데이터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골프장의 내장객 빅데이터의 분석 및 유사 골프장들과의 비교는 점차 골프장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요즘 시기에 운영의 강약점을 파악하고 각 골프장만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필요한 컨설팅 사업 분야다.
내장객과 관련된 KT의 빅데이터를 분석할 경우 골프장과 고객에 대한 이해를 상대적인 관점에서, 심층적인 이해가 가능하며, 경쟁 골프장과의 비교도 가능하다. AGL은 전문성 있는 골프장 운영 분석틀을 통해 빅데이터를 해석하고 이를 개별 골프장에 필요한 마케팅 보고서로 제공한다.짐황 AGL 대표는 “한국 골프장과 골퍼의 빅데이터 분석을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골프산업 전체적인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AGL은 오는 3월부터 각 골프장들의 빅데이터 마케팅 컨설팅 의뢰를 접수받아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며 여기서 나오는 골프장 별 데이터를 취합하고 종합해 상반기 중으로 국내 권역별 골프장 내장객들의 소비 행동 패턴을 분석한 제1회 ‘AGL 한국 골프 컨슈머 리포트’를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