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외투 기업인 청와대 초청 간담회
“한국 매력 알리는 투자 전도사 돼 달라”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7일 한국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 기업 대표들을 만나 "반도체, 배터리, 백신과 같은 국가 전략 기술과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제품의 생산과 투자에 대해 세제와 현금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외국인투자 기업인들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외국인 투자기업과의 상생 발전을 위해서도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K 드림(Dream)'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간담회는 한국경제와 외투기업의 동반 성장, 기업들의 코리아 드림과 이를 위한 정부의 노력 등을 주제로, 그간의 외국인투자 성과를 공유하고 정부-업계 간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간담회에는 한국화이자, 보그워너창녕. 한국유미코아 등 백신·미래차·2차전지 분야 기업들이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외국인 투자에 대해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투자액의 일정 비율을 현금 지급 지원하고 임대료를 감면하여 입지를 지원하고 있으며 투자에 필요한 자본재의 관세를 면제하고 지방세, 소득세를 감면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기업의 청년 고용도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지난해 주한상공회의소와 협력해 외국인 투자 기업을 위한 20건의 규제 개선을 이뤘다"며 "앞으로도 규제 샌드박스와 규제 특례를 통한 지속적인 규제 혁신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글로벌 외국인 투자가 위축되는 상황 속에서도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오히려 크게 늘었다"며 "높아진 한국 경제의 위상과 함께 한국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주요 경제 정책이 반영된 것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연평균 외국인 투자금액은 지난 정부 5년 대비 34% 증가했고 특히 지난해에는 3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높은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한 튼튼한 제조업과 세계 GDP의 85%에 해당하는 FTA 플랫폼 구축을 예로 들었다. 또 "특히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도 한국은 봉쇄 조치 없이 물류와 인력의 이동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개방적 경제를 유지하였다"며 "그에 힘입어 한국은 코로나 속에서도 주요국 중 경제 타격이 가장 적었고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보이며 높은 국가 신용등급 속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선도하는 외투 기업인 여러분들이 투자처로서 한국의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투자 전도사가 되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