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사장, 취임 1주년 사내 영웅들과 간담회…“기업문화 근본 혁신”

모바일 신분증·전자서명·상품권 ‘착(chak)’ 등 ICT 전환 본격 추진

작은 성공 사례 쌓여 전체 혁신 이루는 ‘Small Success Story’ 강조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한국조폐공사(사장 반장식)가 화폐 제조기업을 뛰어넘어 모바일 신분증 및 전자서명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의 전환에 가속도를 낸다.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은 8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사내 ‘작은 성공의 영웅들(Small Success Heros)’과 간담회를 갖고 올해 첨단 위변조 방지기술과 모바일 신분증 및 전자서명 전문기관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해 조폐공사 業(업)의 전환이 가시화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mall Success Heros’ 는 공정개선, 품질혁신, 원가절감 등 업무에서 작은 성공사례를 창출해 표창을 받은 직원들이다.

조폐공사, ICT 기업으로 변신 가속화…“2022년 業 전환 가시화”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8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사내 ‘작은 성공의 영웅들(Small Success Heros)’과 간담회를 갖고 2022년은 첨단 위변조 방지 기술 적용 확대와 모바일 신분증 및 전자 서명 전문기관으로 확실히 자리 매김해 조폐공사 業(업)의 전환이 가시화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조폐공사 제공]

조폐공사는 현금 없는 사회가 본격 도래하면서 디지털 전환이 급선무라고 판단 ▷모바일 신분증 ▷전자서명 공통기반 사업 ▷모바일 상품권 ▷IoT 보안모듈 사업 등 ICT 사업부문을 집중 육성 중이다.

지난달 27일부터는 서울·대전을 중심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범사업에 착수한 데 이어 올 7월부터는 사업을 전국민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올해 최소 100만건 이상이 발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향후 몇년 내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사용자의 자기정보주권 확보는 물론 국민생활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관련 신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 신분 인증이 가능해짐에 따라 은행, 편의점은 물론 무인 주류자판기, 렌터카 등 새 비즈니스 모델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폐공사는 이와 함께 올해 ‘전자서명 공통기반 사업’을 다른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고, 지역사랑 상품권 플랫폼 ‘착(chak)’을 광역단위 통합플랫폼으로 확장 구축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나아가 지류 중심에서 모바일(QR 결제) 상품권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현금 없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조폐공사는 화폐, 여권 등 본원적 사업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 반 사장은 위기 돌파를 위해 취임 직후인 지난해 3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비상경영 TF를 운영해 ▷사업별 경쟁력 강화 ▷현안해결 ▷미래 전략 수립 등에 나서는 한편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해왔다.

조폐공사의 비전을 ‘신뢰’와 ‘가치’를 통해 국민신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으로 설정하고, 화폐 제조에서 축적한 차별화된 위변조 방지 및 보안 기술을 디지털 분야의 신사업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반 사장은 특히 조직 전체에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각 부문에서 ‘Small Success Story’를 만들어 낼 것을 강조하고 있다. 반 사장은 “도전적인 목표 설정과 원가·손익개념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 작은 성공사례들을 끊임없이 발굴, 위대한 기업,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