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제치고 시총 2위 등극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27일 장 초반 하락세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2배에 약간 못 미치는 59만7000원에 형성된 뒤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 30만원의 2배에 못 미쳐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은 물론이고 '따(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도 실패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초가 대비 16.75% 내린 49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장 초반 59만8천원까지 올랐다가 45만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50만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현재 시가총액은 110조원대로,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코스피 2위에 등극했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80조원대다.
LG그룹 시가총액도 종전 120조원 수준에서 230조원대로 늘어나 SK그룹(180조원대)을 제치고 삼성그룹(670조원대)에 이어 2위가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2차전지(배터리) 사업본부가 2020년 12월 물적분할해 탄생한 회사다. 중국 CTAL에 이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업계 2위다.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약 3조원을 투자해 미국내 전기차 배터리 세번째 합작공장 건설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사상 처음으로 '경' 단위의 주문액을 모았다. 일반 청약에서는 증거금 114조원을 모으며 국내 IPO(기업공개)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공모가는 주당 희망공모가액(25만7000~30만원)의 최상단인 30만원으로 결정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주가는 39만∼61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