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향해 “尹도 망치려고 장난질”

“尹, 처·장모가 발목…시간 갈수록 심화”

홍준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의혹을 놓고 김 씨를 엄호한 김재원 최고위원을 정조준해 "박근혜(전 대통령) 망친 사람이 이젠 윤석열도 망치려고 장난질"이라고 했다.

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선 "답답할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최근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이 대표, 김 최고위원이 김 씨 논란에 대해 언급한 기사의 헤드라인을 모아놓은 글에 이렇게 답변했다.

글 작성자는 "조국을 감싸주던 민주당과 다를 게 무엇 있나. 윤석열 부인 김건희 비리 의혹이 수두룩 나오는데 그걸 가지고 허위 사실이라고 규정 짓는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에 "박근혜 정무수석 하면서 박근혜를 망친 사람이 이젠 윤석열도 망치려고 장난질이네. 어이없다"고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역임했던 김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씨의 허위 이력 의혹을 놓고 "(이력서)제목을 좀 근사하게 썼는데, 채용이나 중요 경력을 확인하는 분들이 (허위였다면)그냥 넘어갈 리가 없는 것"이라며 단순한 표현을 부풀린 데 불과하다는 취지로 말했었다.

홍준표
청년의꿈 캡처.

홍 의원과 김 최고위원은 개인적인 '감정'도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7월 홍 의원을 향해 "오죽하면 인터넷 같은 데를 보면 '홍감탱이'란 말을 많이 한다. 좀 세련됐으면 한다"고 직격했다. 홍 의원 측은 다음 달 당 대표실을 찾아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요청서를 제출키도 했다.

홍 의원은 20일 '이 대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국민의힘에 유일한 젊음 당 대표면서 당·정치 개혁을 할 수 있는 대표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윤석열 실드치는 것은 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게시글에는 "답답할 겁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그는 '윤 후보의 공정과 상식은 본인과 가족에겐 해당하지 않나 보다'라는 질문 글에는 "처와 장모가 윤 후보 발목을 잡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심화된다. 잘 돼야 할 텐데"라고 했다.

또 '한쪽은 처가의 끊임없는 의혹에 내로남불, 다른 한쪽은 마피아 집단 두목도 아니고 전과 4범에 조카는 살인범, 아들은 도박에 성매매 의혹인데 이게 대통령 선거가 맞느냐'는 질문에는 "대한민국 수준"이라고 답변했다.

여야 후보 모두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서구 선진 사회라면"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