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평균 거래량 1·2위로
비트코인·이더리움도 제쳐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에서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부진한 사이 국내 발행 코인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4일 빗썸에 따르면 하루 거래량 상위권에 국내 발행 코인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 1위는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만든 가상자산인 위믹스로 5301억원을 기록 중이다. 싸이월드제트와 관련된 코인 싸이클럽도 392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2953억원), 이더리움(1619억원)은 이들 국내 발행 코인 거래량에 한참 미치치 못했다.
빗썸에선 국내 발행 코인이 거래량 상위권에 여럿 포진해있다. 거래량 상위 10개 코인 중 4개가 김치코인이다. 위믹스, 싸이클럽을 비롯해 이브이지, 보라코인이 투자자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위믹스와 싸이클럽은 높은 거래량에 힘입어 가격도 급등세를 보였다. 위믹스는 이달초 6000원선에서 최근 2만5000원선까지 상승하며 4배 넘게 올랐다. 싸이클럽도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100원대에서 400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들 가상자산의 약진은 개발사들이 기존 사업을 가상자산으로 활발하게 영역 확장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덕분으로 해석된다.
싸이클럽은 본래 MCI코인이었다. 발행사인 MCI재단이 싸이월드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와 협약을 맺으면서 ‘싸이클럽’으로 간판을 바꿨다. 앞으로 싸이클럽으로 싸이월드 생태계 내의 콘텐츠 거래 등을 지원한다는 비전을 내놓기도 했다.
최근 싸이월드가 메타버스 서비스를 공식화하면서 싸이클럽에 대한 투심이 더욱 뜨거워졌다. 지난 23일 싸이월드제트는 한글과컴퓨터와 협약을 맺고 내달 싸이월드 메타버스 플랫폼인 ‘싸이월드 한컴타운’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싸이월드 기존 회원이 3200만명에 달하는만큼 싸이월드 한컴타운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서비스 내에서 싸이클럽이 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믹스도 생태계 확장이 계속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기축 통화로 하는 게임을 10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이후 조이시티, 유티플러스 등 다른 게임사들과의 협력하는 등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이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