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스페인의 소몰이 축제에서 50대 남성 한 명이 소뿔에 받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55세의 이 남성은 스페인 온다시에서 열리는 축제 ‘피라 데 온다’에서 소뿔에 여러 번 받혀 머리를 다치고 왼쪽 허벅지 동맥이 파열돼 인근 비야레알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온다시 측은 소몰이 행사는 취소했지만 축제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사고는 여름 내내 계속됐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풀리면서 스페인 곳곳에서 비슷한 행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처음 발생했다.
스페인에서는 전통 행사인 소몰이 축제 폐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어 방역 조치 완화에도 불구하고 이 축제를 여는 곳은 많지 않다.
일정한 곳에 황소 여러 마리를 풀어놓고 달려가는 사람들 뒤를 쫓게 하는 소몰이 축제는 스페인과 인접한 프랑스나 포르투갈에서도 늘 부상자가 나온다.
팜플로냐에서 열리는 소몰이 축제인 ‘산 페르민 축제’에서는 1910년 이후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소몰이에 이어 소끼리 싸우게 하는 투우 경기도 열려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