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캠프 '가상 양자대결'·'4지선다형' 요구 절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국민의힘 대선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 여론조사 문항을 의결했다. 선관위 산하 여론조사 소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브리핑에서 "1대1 가상대결을 전제로 해서 질문하고 본선 경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까지 질문 내용을 공개한 적이 없었다"며 "그래서 문항은 세부적으로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문항에 경선 후보자들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의 1대1 대결 구도를 언급하지만 응답자는 국민의힘 대권주자 4명 중 1명을 선택하는 방식인 것이다. 문항에는 이 후보가 5차례 언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결과적으로 양자 대결구도를 강조해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입장보다는 4지선다형 구도를 강조해온 홍준표 의원의 입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선관위는 내부 분열을 우려해 양자대결 구도를 문항에 포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핵심관계자는 "그동안 해왔던 방식을 고려해 상식적이고 보편적으로 문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