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캠프 좌장 설훈, “경선불복 의도” 김두관 후보 비판에
“당원·국민 현혹시키고 동료 의원 음해 중단하라” 엄중 경고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자신이 '경선 불복'을 시사했다고 지적한 김두관 후보를 향해 "동료 의원을 음해하는 행동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설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김두관 의원은 경선 불복이라는 거짓 프레임을 씌워 당원과 국민들을 현혹시키는 행동을 중단하기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자신에 대한 김 후보의 비판은 억측과 부풀리기를 바탕으로 한 음해에 불과하다는 항변이다.
설 의원은 먼저 자신의 '경선 불복 시사' 논란을 일으킨 최근 인터뷰 발언 진화에 나섰다.
그는 "‘민주당 유권자들은 본선에서 원팀을 이룰 수 있을까 걱정한다’는 질문에 '과거 경선 과정에서 다 치고받고 했지만 결국엔 원팀이 된다'고 했고, '이번 경우에는 조금 다를 수 있는데, 이재명 후보의 여러 논란들을 (지지자들이)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아슬아슬한 느낌'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이재명 지사가 대선후보가 되면 이낙연 지지자 31%는 '윤석열을 찍겠다'라는 지난 7월 29일 발표 여론조사와 관련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의 최종 후보가 됐을 때 이낙연 후보 지지층 일부가 따라오지 않을 수 있다는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 우려를 표했을 뿐이란 설명이다.
설 의원은 이어 "저는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누구보다 앞장서 경선 이후의 갈등을 봉합하고 원팀이 돼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력히 주장해왔다"며 "최근 저에 대한 인터뷰 기사 몇 개만 검색하더라도 금방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경선 불복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김두관 의원은 제가 하지도 않았고, 제 의도도 아닌 ‘경선 불복’이라는 억측을 사실처럼 부풀렸다"며 "저에 대한 씻을 수 없는 모독이자 이낙연 캠프에 대한 명백한 협박"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해당 인터뷰에서 자신이 '호남과 친문 80%는 이낙연쪽으로 넘어왔다'고 말했다면서 재차 "경선 불복이란 단어가 제 머릿속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