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대권주자 崔 옛 사진 공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는 '미담 제조기'다.
최 전 원장은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를 쓰지 못하던 친구 강명훈 변호사를 고등학교 시절 2년간 업고 같이 등하교했다. 두 사람은 최 전 원장이 경기고 1학년에 재학 중이던 1972년 교회에서 만나 친해졌다. 최 전 원장이 한 학년 위였으나 나이는 같았다.
최 전 원장은 그때 기왕이면 강 변호사도 경기고로 입학해 자신이 도우며 공부할 수 있기를 기도했다고 한다.
최 전 원장은 1975년, 강 변호사는 다음 해에 서울대 법대에 차례로 입학했다. 두 사람은 1981년 사법고시에 나란히 합격했다. 강 변호사는 최 전 원장의 후원회장을 맡는 등 지금도 한 배를 타고 있다.
6일 확인된 최 전 원장의 유년 시절 생활기록부를 보면, 그의 어릴 적 모습을 보다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최 전 원장은 경기고 문턱을 넘기 전 서울 남산국민학교, 한영중학교에 재학했다.
어린 아이였던 그를 가르친 당시 담임 교사는 최 전 원장의 '좋은 점'을 쓰는 칸에 "책임감 있으며 지도 능력이 충분합니다. 반우에게 칭찬을 받고 있읍(습)니다"라고 썼다. 이 생기부는 최 전 원장이 초등학생 저학년 때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최 전 원장의 또 다른 미담은 입양 자녀들과 관련된다.
최 전 원장은 부인 이소연 씨와의 사이에서 두 딸을 낳은 후 2000년과 2006년에 각각 작은 아들과 큰 아들을 입양했다.
그는 지난 5월 언론 인터뷰에서 10살 때 입양된 영진 씨에 대해 "입양 후 몇 년간은 힘들었다"며 "다른 아이들보다 더 많은 이해와 인내가 필요했다"고 고백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