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로 갔는데 설마 나도 확진?” 대구 유흥주점 ‘쇼크’
대구 합동 단속반이 유흥주점을 점검하고 있다 [대구광역시 제공]

[헤럴드경제]“하루 유흥주점 연관 확진자만 무려 47명”

대구광역시에서 유흥주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단 하루에만 50명에 가까운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나오며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56명이 증가한 9628명으로 집계됐다. 56명은 지난해 3월 말 하루 6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주소지별로 남구 16명, 달서구 9명, 북구 8명, 달성군 6명, 동구·수성구·서구 각 2명, 중구·구미 각 1명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규 확진자 중 대부분이 지역 유흥주점 관련이다. 하루 확진자 56명 중 47명이 유흥주점에서 나왔다.

30대 후반의 구미·울산 확진자 일행이 지난 12일 북구 산격동 한 호텔 지하 유흥주점을 방문한 뒤 외국인 여성 종업원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19일 6명이 처음 확진된 데 이어 20일 13명, 21일 47명이 확진되는 등 사흘 만에 6개 유흥업소에서 66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확진자가 나온 유흥업소 소재지는 중구와 북구, 남구·달서구에 각각 2곳이다. 이 중 30명은 외국인 종업원이 차지했고, 10명은 한국인 종업원이다. 또 28명은 이들 업소 방문자들이고 1명은 n차 감염자로 분류됐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대부분 유흥업소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의 거리두기 단계는 현재 1.5단계다. 이 단계에서 중점 관리 시설은 이용인원 제한 강화, 위험도 높은 활동 금지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유흥시설 5종 집합금지는 2단계부터다.

대구시는 이번 집단감염으로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가 급속히 증가할 수 있는 만큼 구·군별 자가격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는 병상 확보에 여력이 있지만 만일의 비상 상황 대비를 위해 생활치료센터가 즉시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