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성장률 선진국중 가장 빠르지만
내수·고용 두가지가 잠재적 위협 요인
정부는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대비 1.6% 성장한 것과 관련해 수출과 내수의 ‘쌍끌이 회복’으로 예상치를 초과하는 성과를 냈다며, 올해 연간 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3.2%를 넘어 3% 중후반대까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고용과 내수, 수출물류 등에서 잠재적 위협요인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대면서비스업이 고사 직전에 이르렀고, 이에 따라 발생한 고용한파를 조기에 진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예상을 뛰어넘은 1분기 실적, 글로벌 경기 개선흐름의 본격화, 4월 수출·내수 회복흐름 확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우리 경제는 정부의 당초 2021년 전망치 3.2%를 넘어 3%대 중후반 성장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그러면서도 “경제 전체적인 거시지표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1년 이상 지속되는 코로나 위기로 어려움이 큰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들의 힘듦과 고용충격에 따른 청년, 여성 등 취약계층의 민생 어려움이 늘 가슴을 채우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거시적 회복흐름 속에서 어려움이 여전한 개별 경제주체들의 위기극복 및 민생개선이 따라야 한다”며 “특히 국민 한분 한분에게 다가간 고용충격의 흡수와 고용개선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또한 절실하고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경기회복 흐름을 이어 올해 국내외 기관들이 전망하는 3%대 중후반 이상의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도 ‘1분기 실질 GDP 속보치 특징 및 평가자료’를 통해 내수를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 본격적인 내수활력을 일으켜 대면서비스업을 성장시키고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기재부는 “추가경정예산 신속 집행 등 민생안정에 총력 대응하고, 방역여건 개선에 대비한 소비진작 방안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며 ▷대한민국 동행세일 행사(6~7월) ▷관광·문화·외식·체육쿠폰 재개 ▷지방공항 무착륙관광비행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를 종합적으로 재점검하고 하반기 민간투자·내수·수출 개선을 뒷받침하기 위한 진작대책도 적극 강구할 것”이라며 “6월 중순에 수정 경제전망치와 함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반등 원동력이 된 수출도 계속해서 강한 호조세를 이어가도록 도울 예정이다. 정부는 2분기중 초대형(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 조기투입한다. 수출 물류애로 해소 등을 통해 경기 회복흐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잠재위협 요인에도 정부는 올해 우리나라가 다른 선진국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재부는 “당초 예상에 비해 ‘보다 빠르고 강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2020~2021년 평균성장률도 우리가 선진국그룹을 큰폭 상회할 것”이라며 “2026년까지 우리 경제는 글로벌 상위 10위권 위상을 확고히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홍태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