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20·30, 與 향해 배신감”
“전문가와 제도화·보호책 논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이 가상자산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가상자산을 놓고 아직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정부여당의 행보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암호화폐에 관심이 큰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26일 국회에서 당 비상대책위 회의를 열고 “암호화폐(가상자산)를 제도화할지, 투자자 보호는 어떻게 할지 등을 전문가들과 논의해야 할 때”라며 “국민의힘은 이를 위해 당내 TF를 만들고, 여러 연구를 하고 피해자·투자자 보호를 위한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했다.
주 대행은 정부여당을 향해선 “암호화폐 문제를 놓고 갈피를 못 잡는 중”이라며 “정책은 고사하고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할지조차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암호화폐 투자자가 250만명이 넘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 국민 자산 중 얼마가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됐는지도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암호화폐를 인정할 수 없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없다더니 소득에는 과세를 하겠다는 앞뒤 맞지 않는 논리를 하고 있다. 열풍처럼 암호화폐 투자에 나선 20·30 청년들이 어처구니 없는 배신감과 억울함을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대행은 이날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선 “검찰총장은커녕 검사도 하면 안 될 사람”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도 넘는 직권남용, 출석요구를 4차례나 거부한 특권은 차치하더라도 정권에 불리한 사건에 대해 호위무사·행동대장 역할을 한 당사자”라며 “지금 당장 검사를 그만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4·7 재보궐선거를 통해 거대한 민심이 드러났지만, 아직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이 지검장을 검찰총장으로 만들고자 '꼼수'를 부린다면 국민은 완전히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