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정책硏, 보고서 발표

국내 다문화 가정 10가구 중 3가구가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10가구 중 7가구는 차별에 대해 그냥 참고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전국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다문화청소년 2245명과 그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심리·사회적응, 건강, 부모양육환경 등에 대해 조사한 ‘2020 다문화청소년 종단연구 : 총괄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문화청소년 부모 응답자 2167명 중 612명(28.24%)이 ‘한국에 살면서 이주민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은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럴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그냥 참았다”는 비율이 전체의 73.52%(450명) ▷가족 친구와 상의한 경우 12.09%(74명) ▷상대방에게 사과를 요구한 경우는 8.16%(50명) 순을 차지했다.

다문화 청소년들에게 어느 나라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묻는 응답에는 71.35%(1601명)가 ‘한국사람’이라고 응답했으며 한국에서 태어난 국제결혼자녀에서 이같은 응답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사람이기도 하고 본국사람이기도 하다’는 응답은 전체 16.97%(381명)을 차지했다.

다문화 가정이라도 가정 형태에 따라 소득 차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혼가정 자녀 중 국내에서 자녀가 태어난 가정은 월 소득이 306.35만원으로, 국제결혼가정 자녀 중 국외출생 가정이 381.92만원에 비해 약 80만원 이상 차이났다.

다문화 청소년들의 교과목 관련 사교육비는 전체 평균 20.65만원으로 2019년 전국 초등학교 4학년 교과 관련 사교육비 29.8만원과 비교하면 현저히 떨어졌다.

자아존중감을 묻는 질문에 4점 척도로 응답을 하도록 한 결과, 읍면지역 거주 다문화청소년들이 3.24점으로 대도시(3.31점)과 중소도시(3.32점) 지역 거주자들에 비해 자아존중감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