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영국 백신 자문기구가 혈전 우려와 관련해 30세 미만 젊은 연령층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아닌 다른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7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The Joint Committee on Vaccination and Immunisation·JCVI)는 7일(현지시간) 18∼29세는 가능하다면 다른 백신을 접종하라는 권고를 내놨다.
영국 보건 규제 당국은 이날 혈전 우려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영국에서도 AZ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혈전(혈액 응고) 논란이 불거졌다. 사우샘턴대 의약품안전연구소 소장인 사드 샤키르 교수는 “유럽과 영국에서 백신과 희귀 혈전의 연관성과 관련한 증거가 축적됐다”고 말했다.
영국 보건당국은 이날 혈전에 대한 우려로 AZ 백신의 아동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했다.
영국은 AZ 백신과 밀접한 국가라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큰 관심이 쏠린다. 영국의 명문 옥스퍼드대가 AZ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했으며, 현재까지 영국에서 1800만명이 AZ 백신을 접종했다.
그러나 지난달 오스트리아 등 일부 유럽에서 AZ 백신 접종자 중 혈전 증세가 나타나면서 우려가 커졌다.
영국에서도 이달 초까지 희귀 혈전이 발생한 사례가 30건 보고됐고 이중 7명이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이어 유럽의약품청(EMA)도 이날 AZ 백신의 이익이 위험성보다 크다고 강조했지만, 당분간 AZ 백신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