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탄압 관련 서방 압박 대응

갈등 이후 신장行 여행도 장려…실제 방문객도 증가세

中 인권 문제 압박 속 ‘우군 만들기’ 박차…신장에 21개국 외교관 초청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탄압과 관련 서방 국가들의 압박에 맞서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미국과 영국, EU 등은 신장 인권 침해와 관련 개인과 단체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H&M와 나이키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도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신장에서 생산된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 중국 현지에서 해당 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5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상하이협력기구(SCO)를 비롯해 이란, 네팔, 말레이시아 등 중국 주재 21개국 외교관 30여명이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신장을 찾아 학교와 기업 등을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외교관들은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인권을 탄압햇다는 주장이 잘못됐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모하마드 케샤바자데흐 중국 주재 이란 대사는 “이슬람교도로서 모스크에서 기도하는 동안 신장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종교활동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했고, 마헨드라 바하두르 판데이 주중 네팔 대사는 “중국 정부가 주민들에게 직업 훈련과 교육을 포함한 새로운 삶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신문은 오히려 참가 외교관들이 신장 지역의 발전에 대해 놀라워했다고도 전했다. 블라디미르 노로프 SCO 사무총장은 “신장의 급속한 발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신장의 개발과 거버넌스 경험은 배울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최근 중국 정부는 신장 관광 활성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저장성과 광둥성은 주민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며 신장 여행을 장려하고 있다.

실제 신장으로 향하는 여행객도 증가 추세다. 광둥남호국제여행사는 올 3월 이후 신장 여행에 대한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행사 관계자는 소셜미디어 등에서 ‘나는 신장 면화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해시태그가 유행한 뒤 신장 여행에 대한 문의가 300%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