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량 의뢰, 현장입회자 기록있을 것…서류가 제일 정확”
“본질은 오세훈 영향력 행사했나 여부…與 엉뚱한 쟁점”
“吳 봤다”는 처가땅 경작인엔 “불법경작한 사람들 얘기”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9일 자신이 지난 2005년 내곡동 처가 땅 측량에 참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쟁점을 그쪽으로 옮겨가려는 더불어민주당과 KBS의 작업”이라며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정보공개청구를 오늘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한국국토정보공사에 당시 측량 관련 보고서가 있을 것이고, 누가 측량을 의뢰했는지, 현장에 누가 입회했는지 다 기록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큰처남이 (측량)현장에 갔었다고 한다”며 “오늘 중으로 국토정보공사에 당시 측량 관련 보고서를 정보공개청구 할 것이다. 서류가 제일 정확하다. 서류가 나오면 그것으로 해명이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측량하는데 제가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질은 이 땅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처럼 정보를 사전에 알아서 매입한 것이 아니라 40년 전 장인어른이 돌아가신 땅을 상속받은 것인데 오세훈이 영향력을 행사해서 재산상 이익을 취했느냐 여부”라며 “(민주당은) 해명 과정에서 했던 이야기 중에 다른 것이 나타나면 저를 거짓말쟁이로 몰고싶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오 후보의 처가 땅 경작인이 오 후보를 현장에서 만났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한데 대해서는 “당시 측량을 하게 된 이유가 저희 처가땅에 불법 경작을 한 분들을 내보낼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며 “그분이 무슨 얘기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나”고 반문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박영선 민주당 후보에 큰 격차로 앞서가는데 대해서는 “15%포인트(p) 차이, 20%p 가까이 차이 난다는 말 믿지 않는다”며 “이번 선거는 보궐선거라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으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실제 투표장으로 가주셔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날이) 휴일이 아니라 투표율이 60%가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상황이라면 여론조사 지지율은 큰 의미 없고 어느 쪽이 조직력이 강한가(가 중요하다)”라며 “서울은 25명 구청장 중 24명이 민주당 소속이고 시의회, 구의회, 구청장의 영향력이 미치는 각종 관변단체가 수십개다. 지지율이 높다고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