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량 의뢰, 현장입회자 기록있을 것…서류가 제일 정확”

“본질은 오세훈 영향력 행사했나 여부…與 엉뚱한 쟁점”

“吳 봤다”는 처가땅 경작인엔 “불법경작한 사람들 얘기”

‘총선때 女직원 성폭행’ SNS 글에…吳측 “허위사실, 수사의뢰”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문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9일 자신이 지난 2005년 내곡동 처가 땅 측량에 참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쟁점을 그쪽으로 옮겨가려는 더불어민주당과 KBS의 작업”이라며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정보공개청구를 오늘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한국국토정보공사에 당시 측량 관련 보고서가 있을 것이고, 누가 측량을 의뢰했는지, 현장에 누가 입회했는지 다 기록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큰처남이 (측량)현장에 갔었다고 한다”며 “오늘 중으로 국토정보공사에 당시 측량 관련 보고서를 정보공개청구 할 것이다. 서류가 제일 정확하다. 서류가 나오면 그것으로 해명이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측량하는데 제가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질은 이 땅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처럼 정보를 사전에 알아서 매입한 것이 아니라 40년 전 장인어른이 돌아가신 땅을 상속받은 것인데 오세훈이 영향력을 행사해서 재산상 이익을 취했느냐 여부”라며 “(민주당은) 해명 과정에서 했던 이야기 중에 다른 것이 나타나면 저를 거짓말쟁이로 몰고싶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오 후보의 처가 땅 경작인이 오 후보를 현장에서 만났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한데 대해서는 “당시 측량을 하게 된 이유가 저희 처가땅에 불법 경작을 한 분들을 내보낼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며 “그분이 무슨 얘기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나”고 반문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박영선 민주당 후보에 큰 격차로 앞서가는데 대해서는 “15%포인트(p) 차이, 20%p 가까이 차이 난다는 말 믿지 않는다”며 “이번 선거는 보궐선거라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으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실제 투표장으로 가주셔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날이) 휴일이 아니라 투표율이 60%가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상황이라면 여론조사 지지율은 큰 의미 없고 어느 쪽이 조직력이 강한가(가 중요하다)”라며 “서울은 25명 구청장 중 24명이 민주당 소속이고 시의회, 구의회, 구청장의 영향력이 미치는 각종 관변단체가 수십개다. 지지율이 높다고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