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아파트 선호도 높아…매년 고층 건축물 비율 증가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초고층 아파트들이 속속 분양에 나선다. 고층 건물이 많은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해 동탄2신도시, 대구, 김해 등 전국 곳곳에서 최고 49층에 달하는 랜드마크 단지가 쏟아진다.
초고층 아파트는 우수한 조망권과 일조권을 갖춰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대규모 단지가 많아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 고층 건물에 대한 선호로 매년 31층 이상 초고층 건물이 늘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3~4월 수도권과 대구, 김해 등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45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는 대형 건설사만 6개 단지 5200여가구 규모다.
인천에서 물량이 많다. 포스코건설은 4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3블록에서 ‘더샵 송도아크베이’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4개 동, 총 1030가구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다. 아파트 전용면적 84~179㎡ 775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255실로 구성됐다.
진흥기업과 효성중공업도 4월 인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서 ‘부평역 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45층, 13개 동, 총 1909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중 전용면적 39~84㎡ 99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방건설은 4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화성동탄 1차 디에트르’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49층 높이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84~102㎡ 531가구로 지어진다.
대구에선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초고층 아파트를 공급한다. 현대건설은 3월 중구 태평로3가 일원에 '힐스테이트 달성공원역'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 동, 총 392가구 규모다. 아파트 320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72실로 구성됐다.
GS건설은 4월 대구 북구 칠성동2가 500-2번지 일원에 ‘대구역자이 더 스타’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8층 3개 동 규모로 아파트 424가구, 주거형 오피스텔 81호실 등 총 505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대우건설은 3월 경남 김해시 안동1지구 도시개발구역 2블록에서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2차’를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47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380가구 규모 대단지다.
전국적으로 초고층 아파트 공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1층 이상 고층 건축물은 3165개 동으로 전년 대비 15.5%(426개 동) 늘었다. 전체 건축물 중 31층 이상 고층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6년 0.023% ▷2017년 0.026% ▷2018년 0.032% ▷2019년 0.037% ▷2020년 0.043%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건축기술의 발전과 고층 건물에 대한 선호로 초고층 건물이 증가하고 있다”며 “고층 아파트는 주거환경과 입지가 뛰어난 곳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고, 우수한 조망권과 고급스런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