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엘시티 의혹’ 파상공세 가시적 성과
가덕 신공항 등 부산경제 부활 청사진 제시
내달 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에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부산 경제공약을 총망라한 ‘YC노믹스’로 승부수를 띄운다.
박 후보에 대한 엘시티 의혹 파상공세에 나섰던 김 후보측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 결과 격차를 크게 줄이는 등 어느 정도 가시적인 효과를 냈다고 보고, 가덕도 신공항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경제정책 구체화로 추격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김 후보는 2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부산 디지털금융중심지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 서민금융 활성화와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을 골자로 한 공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코로나19로 난관에 처한 소상공인과 서민들의 금융 부담을 완화할 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는 한편, 부산의 디지털 자본시장(가상화폐)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한 거래소 설립을 제안했다.
이어 김 후보는 오는 25일 부산경제 부활 공약을 집대성한 YC노믹스를 발표할 예정이다. YC노믹스는 김 후보가 자신의 영문 이름 첫 글자를 따 만든 것이다. 부산이 갖고 있는 해양도시·금융중심지·블록체인 특구 특성에 가덕도 신공항에 따른 물류효과를 연결해 장점을 극대화, 총체적인 부산경제 부활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간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제기에 주력하던 김 후보측은 실제 이에 따른 효과를 봤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전히 20%포인트 이상 지지율 격차가 나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는 반면, KBS·MBC·SBS가 입소스·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율은 11.8%포인트 차로 줄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참조).
김 후보는 본격적인 ‘경제정책 선거’로 국면을 전환해 추격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그는 전날에도 “부산시장이 되면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등 민간기업 총수들과 합동 추진 체계를 만들 것”이라며 “그분들을 추진위원장으로 모셔서 엑스포를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호 기자